[경제산책] 전쟁과 우리의 삶

2022. 6. 27.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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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현대 전쟁은 이전보다 우리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늘날 전쟁 후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는 과거와 다를 수 있다.

우울한 전쟁 뉴스를 접하면서도 우리는 미래를 희망차게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삶을 주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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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전세계 물가 올라 경제 악영향 
해외 원자재 의존하는 한국은 국제 수입원 다양화 모색해야
내년이후 경기 더욱 악화 전망 개인도 미래지향적 자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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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단기간에 승리할 수 있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호언장담에도 승패는 쉽게 가려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다양한 측면에서 삶의 변화를 불러왔다. 대표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술·장비가 시중에 풀리며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전쟁이란 어떻게 보면 하나의 거대한 사회현상이지만 암울하고 발생해서는 안되는 사건이다. 그런데도 여러 국가는 갈등을 해결하는 최후의 협상안으로 전쟁을 염두에 두는 실정이다.

문제는 현대 전쟁은 이전보다 우리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이번 전쟁으로 우리가 마주한 가장 큰 문제는 단연코 물가 상승이다. 이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량이 많은 국가다. 전쟁으로 두 나라의 판로가 막히며 전세계 식량물가가 치솟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의 천연가스 등 원자재 수출을 겨냥한 압박이 강해졌다는 점도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대변되는 전쟁 여파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며 전세계 경제에 유례없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국가와 개인 차원의 대응방안을 신중히 마련해야 한다. 한국처럼 외부 자원에 의존해 수출품을 생산한다면 원자재 등의 수입원을 다양화해야 한다. 국제 공급망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자국의 이익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현 상황에서는 전방위적 외교 정책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그 여파가 미칠 부정적 파장을 고려한 결과다. 핵심 물자를 중심으로 경제 외교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국가적 대응 역량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새 정부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한 때다.

현 상황에서 개인 수준의 대응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가, 경기·고용 불안 등 우리 삶을 팍팍하게 만드는 일 투성이다. 치솟는 물가에 적응하기조차 어려운 시기에 전 지구적 사안에 대한 개인의 입장이나 태도를 정하는 것은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희망의 배신’이란 말처럼 막연한 희망만 품고 있으면 현실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우선 다가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미래 사회변화에 능동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오늘날 전쟁은 과거와 달리 외교관계는 물론 첨단산업과 농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새로운 국제 공급망을 재편하는 요인이다. 이처럼 전쟁 여파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미래지향적 삶을 도모해야 한다. 모든 산업분야가 변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개인 또한 변화에 능동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 국가는 국가의 할 일이 있고 개인은 자신 삶의 영역에서 현명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전쟁 앞에서 개인은 불행했다. 하지만 오늘날 전쟁 후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는 과거와 다를 수 있다. 우리 삶은 개인의 생각과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삶의 변수만큼 세상의 복잡성도 증가했기에 그렇다. 오늘날 하나의 사건으로 우리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국가의 현명한 대응만큼 개인의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응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울한 전쟁 뉴스를 접하면서도 우리는 미래를 희망차게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삶을 주도해야 한다. 미래란 결국 만들어가는 이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이 점에서 충분한 저력이 있는 역사를 보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때다.

조연성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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