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3년째 1800달러대 박스권

김은정 기자 2022. 6. 2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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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전시된 골드바. /뉴스1

“경기 침체기에 겁쟁이 투자자들이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저장고다.”

“실질금리가 오르면 이자 한 푼 안 나오는 금의 매력이 떨어지는 게 통념이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국 주가가 폭락하던 올 3월 초, 국제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자 파이낸셜타임스 등 해외 신문에는 이런 분석이 나왔다. 올해 분명 미국 등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겠지만, 그럴수록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전쟁으로 상황이 불안하니 금이 다시 각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국제 금값은 현재 1800달러대를 맴돌고 있다. 팬데믹 이후로 시계를 넓혀보면 햇수로 3년째 1800달러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24일(현지 시각) 국제 금값은 온스당 1830.3달러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7월에도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있는 등 강력한 긴축 속에 실질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연준 주도의 통화 정책 정상화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금과 은 등 귀금속 투자 비중 확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사고파는 국내 금값은 국제 금값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기준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7만6270원으로 이달에만 2.9% 상승하는 등 올 들어 10.6% 올랐다. 국내 금 시세에는 국제 금 시세에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 상승분이 반영되는 데다, 국내 주가가 최근 여타 시장 대비 더 큰 폭으로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수요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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