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종목 찾지말고 S&P500 ETF 투자하라".. 국내서도 할 수 있어요

홍준기 기자 2022. 6. 27.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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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된 S&P500 ETF 중 삼성·한화운용 등 수수료 낮은편
워런 버핏

“비용(수수료)이 저렴한 S&P500 인덱스 펀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해 왔다. 개인 투자자들이 ‘좋은 기업’을 찾아내려고 하지 말고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라는 취지다. 이런 방식으로 대형주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실제로 일부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를 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버핏이 추천하는 방식대로 투자하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틀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가 8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SPDR S&P500 ETF다. 올 들어 3억2900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9위도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자료=각 운용사

SPDR S&P500 ETF의 총 수수료율은 0.0945%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S&P500 지수 ETF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가 이 ETF에 투자하려면 투자금을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환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국내 상장 ETF의 경우 ETF를 운용하는 국내 운용사가 원화를 미국 달러로 환전하는데, 기관 투자자인 운용사는 개인 투자자보다 좀 더 유리한 환율을 적용받게 된다”라며 “또한 미국 증시 상장 ETF와 달리 국내 증시 상장 ETF는 퇴직연금 계좌 등을 통해 투자가 가능해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S&P500 지수 ETF 중에서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S&P500 TR(토털 리턴) ETF다. 이 ETF는 총 수수료율이 0.0981%로 낮고,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재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토털 리턴’ 전략에 따라 운용된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미국 S&P500 ETF(총 수수료율 0.12%)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 S&P500 ETF(0.15%) 등도 수수료율이 낮은 편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 S&P500 ESG ETF는 S&P500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최근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S&P500 지수는 지난 24일 올해 초 기록한 최고점 대비 18.4% 낮은 3911.74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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