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핀테크 도시' 위해 부산 오는 IT기업 더 늘려야

입력 2022. 6.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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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그룹이 부산IT센터를 열었다.

웹케시그룹 석창규 회장과 강원주 대표, 계열사 쿠콘 김종현 대표 등은 동남은행 출신으로 젊은 시절 근무했던 부산에 애정을 가지고 IT센터를 마련했다고 한다.

시는 웹케시그룹이 부산IT센터를 연 데 만족해서는 안되고 본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핀테크 기업들의 부산 이전은 산업의 집적화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인재 육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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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대거 확보해 본사 이전 독려를..특구 제도적·정책적 지원 필수 과제

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그룹이 부산IT센터를 열었다. 1998년 IMF사태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남은행 전직 직원들이 금의환향한 셈이다. 웹케시그룹은 국내에서 처음 기업 전용 인터넷 뱅킹을 구축하고 관련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만큼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웹케시그룹 석창규 회장과 강원주 대표, 계열사 쿠콘 김종현 대표 등은 동남은행 출신으로 젊은 시절 근무했던 부산에 애정을 가지고 IT센터를 마련했다고 한다. 회사 측은 부산시와 ‘채용 연계형 청년 IT전문가 아카데미 과정’을 만들어 청년 IT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는 시의 전략산업인 핀테크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반가운 소식이다. 시는 웹케시그룹이 부산IT센터를 연 데 만족해서는 안되고 본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부산에선 2019년 7월 문현·센텀·동삼혁신지구를 중심으로 11개 지역 110.65㎢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데이터를 분산처리하는 블록체인은 핀테크(금융과 기술 결합 서비스) 기술로 볼 수 있다. 블록체인 특구 3년차를 맞았으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 역외기업은 거의 없다. 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3차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20여 업체를 유치했다. 하지만 이들 중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 곳은 없다. 일부 기업은 부산행을 결심했으나 입주 공간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온더가 대표적인데 사무실을 확보하지 못해 이전이 지연되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의 부산 이전은 산업의 집적화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인재 육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하다.

무엇보다 IT기업 본사 유치를 위해선 시가 지난 2월 설립계획을 밝힌 국제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BIBC) 건립이 차질없도록 해야 한다. BIBC는 NHN 테슬라코리아 미디움 등 5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가 제공한 부지에 내년 말 착공해 2025년 완공하기로 한 블록체인 클러스터다. BIBC 설립은 핀테크 관련 기업들의 본사 이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시는 이에 대한 진행 상황을 잘 점검해야 한다. 또한 수도권에서 BIBC로 입주하는 블록체인 기업에 제공할 혜택을 명문화한 ‘블록체인기업유치조례’(가칭) 제정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부산이 특구로 지정됐으나 중앙정부가 심의·의결권을 보유하면서 특구 사업의 상용화 성과가 지지부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시가 이양받아 정책적 자율성과 재량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블록체인 금융 혁신도시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핀테크 기술은 금융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만큼 블록체인과 금융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부산으로서는 경각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시는 관련 기업 본사 유치와 블록체인 특구 활성화 전략을 꼼꼼히 점검해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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