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해수욕장 전면 개장

강춘진 기자 2022. 6.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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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부산을 상징하는 단어로 단연 '해수욕장'이 떠오른다.

해운대를 비롯해 송정·송도·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1일 문을 활짝 연다.

지난 2일 해운대와 송정에서 부분 개장을 통해 여름철 손님맞이 '맛보기'를 한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는 것이다.

여름 휴가철 인파를 소개하면서 "해운대해수욕장에 수십만 명의 피서객이 몰리는 등 전국 해수욕장이 미어터졌다"는 멘트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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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부산을 상징하는 단어로 단연 ‘해수욕장’이 떠오른다. 해운대를 비롯해 송정·송도·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1일 문을 활짝 연다. 지난 2일 해운대와 송정에서 부분 개장을 통해 여름철 손님맞이 ‘맛보기’를 한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여름바다가 3년 만에 열리는 셈이어서 반갑다.


부분 개장한 해수욕장에는 10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려 여름 바다의 매력을 만끽했다는 소식이다.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어제까지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각각 92만여 명과 31만여 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해운대 79만여 명, 송정 26만여 명)과 비교해 20%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그동안 사람들의 움직임을 옥죄고 있었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해수욕장 부분 개장 기간에는 파라솔을 설치할 수 없다. 해수욕 허용 구간도 일부로 한정돼 있다. 모래사장에 파라솔이 즐비하고, 바다를 찾는 방문객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진 해수욕장에서 여름 특유의 낭만적 사연이 쏟아질 것이다. 올여름 해수욕장에서는 ‘마스크 없는 해변 생활’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열린 바다, 열린 부산’에는 역대 최대 인파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해본다.

20세기 후반 대한민국의 여름이면 이런 소식이 주요 뉴스를 장식했다. 여름 휴가철 인파를 소개하면서 “해운대해수욕장에 수십만 명의 피서객이 몰리는 등 전국 해수욕장이 미어터졌다”는 멘트가 등장했다. 부산시 발표를 토대로 해운대해수욕장 하루 방문객 수가 100만 명이 넘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피서객 수를 주먹구구식으로 산정했던 시절의 과장된 인파였다. 시 발표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7, 8월 부산을 찾는 피서객이 우리나라 인구 수를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일부 통계학자의 익살스런 지적도 있었다. 부산 해수욕장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면 개장하는 해수욕장이 지닌 의미는 각별하다. 거추장스러운 마스크를 벗고 여름 바다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2년 이상 지속한 팬데믹의 마무리 지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게다. 억눌렸던 여름 관광 수요가 꿈틀거리면서 피서객 인파가 해수욕장에서 폭발할 수 있다. 3년 만에 열린 해수욕장에서 감염병 확산 우려가 있을 수도 있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일이다.

강춘진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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