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올 1분기 식료품 구입비용 146억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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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고공행진으로 식료품비가 눈에 띄게 오르며 강원도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전체 지출액 대비 식료품 구입비용이 크게 오른 것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곡물·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정부에서도 올여름 6%대 물가 상승률을 예고하면서 채소류 등의 신선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먹거리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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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1055억원 전년비 16%↑
전체지출 중 식비 비중 23.6%
최근 물가고공행진으로 식료품비가 눈에 띄게 오르며 강원도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주부 박모(56·춘천)씨는 마트에서 장을 보다 저녁 식사거리로 국산 삼겹살 대신 저렴한 냉동삼겹살을 골랐다. 100g당 3590원으로 1년전(3110원) 보다 가격이 15.4% 올라 선뜻 국산을 고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박 씨는 “최근 3인 가족이 매달 고정지출하는 식비를 20만원 가량 늘렸는데도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며 “예전에는 유기농이나 천연식재료를 따졌는데 지금은 합리적인 가격, 세일품목 위주로 장을 보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1인가구인 권모(34·원주)씨는 다이어트 겸 집에 보관하며 먹을 수 있는 감자를 사려 했으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수미감자 1㎏에 4750원으로 1년전(3240원) 가격의 46.6%나 올랐기 때문이다. 권씨는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국수, 두부, 라면, 햄종류까지 신선식품뿐만아니라 가공식품도 크게 올랐다”며 “늘어만가는 식비지출 어떻게 줄여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강원지역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식료품 구입비용은 1055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간(909억2100만원) 대비 146억원(16.06%) 증가했다. 최근 1분기 강원지역 식료품 카드 지불비용은 2019년 828억9600만원, 2020년 865억4100만원 등 매년 증가추세였으나 올해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식료품비와 함께 음식점에서 지출한 비용을 합하면 지난 1∼3월 5402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4512억900만원) 대비 890억원(19.72%) 늘었다. 올 1분기 총 카드지출액(2조2887억200만원) 대비 식비(식료품+음식점) 지출 비중은 23.6%로 전년동기(22.8%) 대비 0.8%p 높아졌다.
전체 지출액 대비 식료품 구입비용이 크게 오른 것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곡물·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정부에서도 올여름 6%대 물가 상승률을 예고하면서 채소류 등의 신선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먹거리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물가안정 대책으로 냉장 삼겹살과 목살의 관세율을 0%로 인하하고 이달 중에는 5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1인당 1만원 한도 내에서 20% 할인 혜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달 6일까지 생협·수협·홈플러스·쿠팡 등 판매처 31곳에서는 자체 할인과 연계해 최대 40%를 할인하고 전통시장에서는 20% 선 할인 온라인 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식품부문 물가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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