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 법사위원장 '조건부 양보', 여야 한 발씩 더 물러나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애초 합의대로 국민의힘에 넘기겠다고 물러나면서 한 달가량 쳇바퀴만 돌던 원 구성 협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4일 "작년 합의대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내걸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내걸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넘기겠다는 것은 이미 했던 약속이라 양보가 아니다”라며 “사개특위 참여는 검수완박에 동의하는 셈”이라고 민주당 제안을 일축했다. 휴일인 어제도 여야는 사개특위 참여 문제를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기 싸움을 이어갔다.
여야 모두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는 국민의힘이 출구를 모색할 때다. 사개특위는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이지만 협상의 여지를 없애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4월 사개특위에 참여하기로 하고 권 원내대표가 합의문에 서명까지 했으나 이를 일방 파기한 만큼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수정안을 포함한 추가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민주당도 ‘사개특위를 받는 순간 검수완박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국민의힘 입장을 이해해 융통성을 발휘하기 바란다.
여야는 국회를 한 달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했다. 그 사이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도 없이 국세청장을 임명했고, 박순애 교육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이미 인사청문 요청 시한이 끝나 29일까지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숱한 의혹이 제기된 두 장관 후보자를 국회 검증 없이 임명할 가능성도 있다. 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위기’에 민생은 비상상황이다. 유류세 인하 법안 등 국회가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도 쌓여 있다. 어렵게 국회 정상화 물꼬를 튼 만큼 다시 사개특위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하며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야말로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혼인신고 이유?…재혼 전까지 양다리 의혹 “속옷까지 챙겨주던 사실
-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다… 美여자 육상팀 의상 논란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전자발찌 부착은 피해
- 국밥집서 계속 힐끗거리던 女손님, 자리서 ‘벌떡’…무슨 일이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