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공격포인트 4개..'강원의 힘' 김대원

이정호 기자 2022. 6. 2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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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릉 홈경기서 2골 2AS..이정협은 12경기 만에 첫 득점
강원, 제주에 4 대 2 승리, 한 달 만에 승점 3점 추가 '10위' 올라서
강원FC 김대원(오렌지 유니폼 왼쪽에서 두번째)이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18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강원FC 최용수 감독은 최근 계속되는 득점력 빈곤으로 고민하고 있다. 기회가 적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2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무려 21개의 소나기 슈팅(유효슈팅 15개)을 날리고도 1-4로 완패했다. 앞선 17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상대보다 더 많은 10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1-3 패)을 때렸다.

효율성이 떨어진 공격에 신음하던 강원이 시즌 마지막 강릉 홈경기에서 4골 축포를 터트리며 한 달여 만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하루에 공격포인트 4개를 쓸어담은 김대원(25)이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강원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 18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대원의 2골·2도움 활약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에 4-2로 승리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김대원은 시즌 7·8호 골을 넣었다. 강원은 지난달 18일 FC서울과의 홈경기(1-0 승)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11위로 강등권이었던 강원은 10위(승점 18점·4승6무8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강원은 전반 21분 만에 터진 선제골로 흐름을 잡았다. 김대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김봉수와 몸싸움 끝에 볼을 따낸 양현준의 패스를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42분에는 중원 오른쪽에서 잡은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뽑았다. 이번에는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낮게 올린 변칙적인 프리킥에 제주 수비가 무너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이정협이 몸을 날린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2경기 출전 만에 기록한 이정협의 마수걸이 골.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2분 만에 골을 더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김대원이었다. 라인을 끌어올린 제주를 상대로 스피드를 살린 김진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내준 패스를 골문으로 뛰어든 김대원이 침착하게 넣었다.

후반 6분과 18분에 주민규의 연속골로 따라붙은 제주의 거센 추격을 뿌리친 쐐기골도 김대원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먼 포스트를 향해 찬 공이 임창우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이날 경기는 홈경기를 전·후반기로 나눠 각각 강릉과 춘천에서 나눠 치르는 강원의 시즌 마지막 강릉 경기였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대량 실점 경기로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목표를 갖고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강릉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2위 도약을 노리던 3위 제주(승점 29점)는 제자리를 지켰다. 선두 울산 현대는 홈에서 7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최하위 성남FC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울산은 승점 40점을 기록, 전날 대구FC와 비긴 2위 전북 현대(승점 32점)와 거리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5위(승점 27점)를 유지했다.

강릉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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