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재개 앞둔 이란 "위성발사체 줄제나 2차 시험발사"

김상훈 입력 2022. 6. 2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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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란이 고체 연료를 이용한 위성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국영 방송과 반관영 뉴스통신 파르스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위성발사체 줄제나의 두 번째 시험 발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줄제나 위성발사체의 개발 3단계는 오늘 시험발사를 통해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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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측이 공개한 로켓 발사 장면 [파르스 뉴스통신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란이 고체 연료를 이용한 위성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국영 방송과 반관영 뉴스통신 파르스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르스는 이날 트위터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위성 발사체 '줄제나'(Zuljanah)의 발사 장면이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또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위성발사체 줄제나의 두 번째 시험 발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줄제나 위성발사체의 개발 3단계는 오늘 시험발사를 통해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로켓 발사가 언제 진행되었는지, 또 로켓 발사가 성공적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이란 군 당국은 상업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위성을 통해 로켓 발사 준비 사실이 확인되자, 3차례 위성 발사체 시험 발사 계획이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세예드 아흐마드 호세이니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국영 IRNA 통신과 인터뷰에서 연구 목적으로 줄제나 로켓을 3회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해 12월엔 위성 발사체 '시모르그'를 발사했다. 하지만 당시엔 위성이 목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방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를 장거리 탄도 미사일 기술과 연관되어 있다며 경계하지만, 이란은 무기가 아닌 위성 발사용이라고 반박한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탄도 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이란 민간 우주국 등 2개 기관에 제재를 가했다.

이번 로켓 발사 소식은 이란이 최종 단계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란이 공개한 로켓 발사 장면 [파르스 뉴스통신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이란을 방문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수일 내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은 2015년 이란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미국, 유엔, EU 등이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으며, 이란은 이에 맞서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4월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

협상은 9부 능선을 넘어 정치적 판단만을 남겨둔 것으로 평가됐지만 지난 3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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