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김대원 등장, 공격포인트 4개 추가..강원, 제주 잡고 5경기 만에 승리
강원FC 최용수 감독은 최근 계속되는 득점력 빈곤으로 고민하고 있다. 기회가 적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2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무려 21번의 소나기 슈팅(15유효슈팅)을 날리고도 1-4로 완패했다. 17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상대보다 더 많은 10개의 슈팅(5유효슈팅·1-3 패)을 때렸다.
강원이 시즌 마지막 강릉 홈 경기에서 4골 축포를 터트리며 한 달여 만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하루에 공격포인트 4개를 쓸어담은 김대원(25)이 주인공이었다.
강원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대원의 2골, 2도움 활약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에 4-2로 승리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김대원은 팀의 모든 골에 관여하며 시즌 7·8호 골을 넣었다. 강원의 승전보는 지난달 18일 FC서울와 홈 경기(1-0 승) 이후 5경기 만이다. 강원은 10위(승점 18점·4승6무8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강원에겐 시즌 12경기 출전 만에 기록한 이정협의 마수걸이 득점까지 더해진 기분좋은 승리였다. 강원이 올시즌 3골 이상 넣은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강원은 양현준-이정협-김대원으로 이어지는 공격수 셋을 나란히 선발 기용하며 초반 선취점 의지를 보였다. 후반 교체카드를 고려하지 않는 총력전 각오였다. 2위 탈환을 노리는 제주의 강한 압박에 초반 고전하던 강원은 전반 21분 만의 선제골로 흐름을 잡았다. 김대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김봉수와 몸싸움 끝에 볼을 따낸 양현준이 내준 컷백을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강원은 후반 42분 중원 오른쪽에서 잡은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뽑았다. 이번에는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낮게 올린 변칙적인 프리킥에 제주 수비가 무너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이정협이 몸을 날린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2분 만에 골을 더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김대원이었다. 라인을 끌어올린 제주를 상대로 스피드를 살린 김진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면서 내준 패스를 골문으로 뛰어든 김대원이 침착하게 넣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제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6분 제주는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주민규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18분에는 제르소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골문을 뚫어냈다.
제주의 추격에 쫓기던 강원을 살린 쐐기골도 김대원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먼 포스트를 향해 찬 공이 임창우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대량실점 경기로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목표를 갖고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강릉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2위 도약을 노리던 3위 제주(승점 29점)는 제자리를 지켰다.
강릉|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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