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체제 첫 패' 부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최대훈 2022. 6. 26. 22: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옛 속담으로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어찌어찌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성한 부산은 부천전에서 운이 다한 듯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야 하는 마라톤과 같다.

한 걸음 내디딘 부산이 리그를 어떻게 완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최대훈 기자 = 옛 속담으로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잘 해내야 한다는 뜻이다. 부산아이파크는 이제 막 한 걸음 내디뎠다.

부산은 26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2 23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부산은 승점 사냥에 실패하며 리그 최하위(승점 15)를 유지했다.

박진섭 감독 부임 이후 3경기에서 1승 2무로 순항하던 부산은 ‘하락세’ 부천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섰으나 무득점에 그치며 0-2 완패를 당했다.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부산의 경기 내용은 처참했다.

말 그대로 부진한 경기력이었다. 안산그리너스전과 서울이랜드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반등을 알린 부산이지만 지난 경남FC전은 영 좋지 못했다. 전반만 하더라도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경남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등 활약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경남의 맹공에 맥을 추지 못했다.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것은 기적과 같을 정도였다.

어찌어찌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성한 부산은 부천전에서 운이 다한 듯했다. 지난 3경기 동안 어떻게든 골을 넣으며 공격에 힘을 쏟던 부산이었으나 부천전에서는 너무도 부진했다. 경기 내내 10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유효 슈팅은 고작 1개에 그쳤다.

경기 초반 2골을 연달아 내주며 흔들린 것은 어쩔 수 없으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부천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것은 흠이다. 부산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무득점에 그치며 박진섭 감독 체제 이후 첫 패를 당하게 됐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박진섭 감독이 합류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고, 이제 막 4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박진섭 감독은 자신의 색을 입히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부진했던 부천전을 비판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다.

박진섭 감독은 부산을 지켜볼 시간이 부족했기에 직접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에 대한 정보와 습관 등을 하나둘 알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부진한 경기를 펼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축구는 당장 결과가 나오는 질주가 아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야 하는 마라톤과 같다. 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많다. 한 걸음 내디딘 부산이 리그를 어떻게 완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