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횡단보도..주민 민원에 "복구 검토"
[KBS 대전] [앵커]
대전의 한 도로에 있던 횡단보도가 하루아침에 사라져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 입구에 맞춰 횡단보도를 옮긴 건데 기존 주민들이 항의하자 자치단체는 복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도로입니다.
지난달 이 도로를 가로지르던 횡단보도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좌회전이 가능했던 교차로는 중앙선으로 막히고 횡단보도는 70미터 떨어진 곳에 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인근에 새로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면서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시설물의 위치가 조정된 겁니다.
기존 주민들은 당장,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혜란/주민 : "승강장 (버스) 타는 것부터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불편하고, 여기 (건너) 다니려면 뱅글뱅글 돌아다니면서 다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불편합니다."]
차량 통행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좌회전 차로가 막히면서 4백 미터를 더 가서 유턴을 해야 집에 갈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관할 자치단체인 대전 서구는 다음 달 경찰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거쳐 횡단보도 복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지운 횡단보도를 다시 만든다는 겁니다.
새로 만든 횡단보도는 또 그대로 두기로 해 불과 70미터 간격으로 두 개의 횡단보도가 생기게 됐습니다.
횡단보도와 교차로 신호등 복구 비용 3천여만 원은 새 아파트 조합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 조합 측은 "경찰 심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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