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업고 나간 뒤 실종'..바다 수색까지 확대
[KBS 광주] [앵커]
완도에서 행방불명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에 대해 경찰이 닷새째 실종 수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없습니다.
경찰은 한밤중 부모가 아이를 업고 숙소에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선착장까지 이동한 정황을 확보해 수색 범위를 주변 섬과 바다까지 확대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완도의 한 숙박업소를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진 10살 조유나 양 가족.
경찰은 밤 11시쯤 부모가 조 양을 등에 업고 숙소에서 나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CCTV 장면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이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한 결과, 조 양과 어머니의 휴대전화는 2시간 뒤 숙소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신호가 끊겼고, 그로부터 3시간 뒤 조 양의 아버지 휴대전화 신호가 숙소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송곡선착장에서 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가족이 타고 간 차량을 찾고 있지만 발견되지 않자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중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닷새째 작은 단서 하나 나오지 않으면서 경찰은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마지막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휴대전화 신호의 경우 도심보다 기지국이 많지 않은 곳이라 실제 위치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섭니다.
또 가족이 머문 섬에서 육지로 나가는 길은 일부 차선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차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입니다.
[완도경찰서 관계자/음성 변조 : "장보고대교에는 CCTV가 한마디로 우리가 지금 보는 (실종)가족들 차가 나갔다, 안 나갔다를 100% 확인할 수 있는 CCTV가 없습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경찰민원콜센터 182로 신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신동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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