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강등권 강원, 3위 제주 4-2 제압..김대원 2골 2도움(종합2보)

안홍석 2022. 6. 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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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울산, 홈에서 성남과 0-0 무승부..또 못 달아나
전날 대구와 비긴 전북과 여전히 승점 8차 유지
'임상협 5호골' 포항, 김천과 1-1 무승부
강원 김대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난타전 끝에 승리하며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강원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2개씩 올린 김대원의 맹활약을 앞세워 제주에 4-2로 승리했다.

강원이 올 시즌 3골 이상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경기 만에 승리한 강원은 10위(승점 18·4승 6무 8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제주는 그대로 3위(승점 29·8승 5무 5패)에 자리했다.

강원의 '에이스' 김대원이 대승에 앞장섰다.

김대원은 전반 21분 양현준이 오른쪽에서 내준 컷백이 상대 수비수들 발을 맞고 자신의 앞으로 흐르자 지체 없이 슈팅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41분에는 김대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이정협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움직임은 좋지만 좀처럼 득점하지 못해 최용수 감독의 애를 태우던 이정협의 올 시즌 첫 득점이었다.

강원 임창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번째 골은 다시 김대원이 직접 책임졌다. 후반 1분 만에 김지훈이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골잡이 주민규를 앞세운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주민규는 후반 7분 페널티킥으로 추격 골을 넣었다.

앞서 강원 임창우가 제주 제르소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주민규는 후반 18분에는 제르소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 멀티 골을 뽑아냈다.

시즌 득점을 12골로 늘린 주민규는 조규성(11골·김천)을 제치고 득점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승부의 흐름이 강원 쪽으로 향하는 듯했으나, 추격 골의 빌미를 내준 임창우가 '결자해지'로 득점을 올리며 강원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임창우는 후반 32분 김대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4-2를 만들었다.

'골 가뭄'에 어려운 레이스를 벌이던 강원 선수들 일부는 임창우의 골이 터지자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크로스하는 윤일록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성남FC의 경기에서 울산 윤일록이 크로스하고 있다. 2022.6.26 yongtae@yna.co.kr

선두 울산 현대는 홈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최하위 성남FC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2위(승점 32·9승 5무 4패) 전북이 전날 대구FC와 비긴 가운데, 울산은 이날 무승부에 그쳐 전북과 승점 차를 10으로 벌릴 기회를 날려버렸다.

울산은 승점 40(12승 4무 2패)을 기록, 전북과 격차를 승점 8로 유지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그대로 최하위(승점 12·2승 6무 10패)에 자리했다.

울산은 전반전 공 점유율 73%를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어갔다.

성남은 최전방의 뮬리치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수비에 소비할 정도로 잔뜩 웅크렸다.

아마노 '슛'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성남FC의 경기에서 울산 아마노가 슛하고 있다. 2022.6.26 yongtae@yna.co.kr

울산은 끊임없이 성남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전반 13분 이명재의 크로스에 이은 김민준의 문전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고, 전반 22분 고명진의 대각선 크로스에 이은 아마노의 논스톱 발리슛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17분 윤일록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세기를 더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후반 31분에는 성남 김현태가 아마노와 성남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 경합을 하다가 파울 판정을 받아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파울이 아닌 것으로 번복됐다.

후반 46분에는 엄원상이 성남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상황에서 박주영이 파울을 범한 것으로 역시 VAR에서 드러나 득점이 취소됐다.

포항 임상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홈 팀 포항 스틸러스가 김천 상무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5위(승점 27·7승 6무 5패)를 유지했고, 김천은 9위(승점 19·4승 7무 7패)에 자리했다.

포항 임상협이 전반 13분 정재희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팀 내 득점 2위인 임상협의 시즌 5호 골이었다.

임상협은 전반 26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김천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김천은 전반 42분 김지현의 시즌 첫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지현은 권창훈의 전진 패스를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연결해 골대를 갈랐다.

김천은 후반 38분 투입된 김경민이 1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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