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도 조류경보제 문제 인정.."하류 취수장 반영"
[KBS 창원] [앵커]
올해도 낙동강 유역 곳곳에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하지만 환경부가 운영하고 있는 조류 경보지점은 상류에만 위치해 있어 하류에 있는 취수장의 상황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환경부는 일단 하류에 관찰지점을 늘려 운영 방식 전환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안 칠서 취수장 주변, 짙은 초록빛 녹조가 곳곳에 떠 있습니다.
두 달 전부터 녹조가 생기기 시작해 저감장치가 가동됐습니다.
하지만 취수장에서 4km 떨어진 상류에 있는 칠서지점에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건 지난 16일, 두 달이나 지나서입니다.
환경부의 조류 경보지점이 상류인 함안 칠서와 김해 매리 2곳에 위치해 하류 취수장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탓입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조류경보제가 운영되는 곳 보다는 물을 취수하는 곳이 더 녹조 발생 할 수 있는 조건이 좋습니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작게는 한 열 배, 많게는 수천 배까지도 차이가 날 때가 있습니다."]
환경부도 기존 조류경보제 운영의 문제점을 인정했습니다.
[한정애/전 환경부 장관/지난해 10월,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 "예보 경보의 차원에서 거기(상류 지점에)서 하고 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해당되는 취수구 위치에서 원수 상태를 반드시 알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환경부는 그동안 수심별로 떠올린 물을 섞어 조사하던 방법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가장 많은 50㎝ 표면에서 물을 뜨는 방법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이번 달 매리 취수장 상류 500m 지점에서 두 가지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표면에서 뜬 물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당 1,000개 넘게 많았고, 조류 독소도 ℓ당 0.2㎍ 더 많았습니다.
환경부는 김해 매리 취수장과 경북 고령 취수장 등 조류 관찰지점을 6곳 늘리고, 조류 경보 때만 측정하던 독성 물질 농도를 평상시에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오는 8월까지 채수 지점과 방법에 따른 조류경보제를 시범 운행해 운영 방식 전환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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