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없다" "생떼 쓰나"..'국회 파행' 제헌절까지?

이호준 2022. 6. 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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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임기 가운데 절반을 지나 이제 후반기 2년을 시작한 국회가 한 달 가까이 제대로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원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 입장 차이가 여전합니다.

이호준 기자가 각 당의 주장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원 구성 협상 태도를 두고 "어이가 없다"고 맹비판했습니다.

워크숍에서 의원 60~70%가 협의해 낸 제안을 여당 원내대표가 한 시간도 안 돼 거절했다며 국회 정상화를 발로 걷어찼다고 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정치한 지가 지금 22년쯤 되는데 저는 처음 봅니다. 수정 제안도 없이 바로 걷어차는 것은 저도 원내대표 출신인데요. 저는 사실 어이가 좀 없습니다."]

민주당 협상안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내줄테니,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후속 조치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참여하라는 요구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 마무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재에 권한쟁의심판까지 제기했는데 그 부산물인 사개특위를 어떻게 받느냐"면서 "민주당이 생떼를 쓰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여야 합의대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다른 문제는 국회 개원 후 논의하자는 주장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나머지 현안(사개특위 등)에 대한 것은 '원 구성'을 바탕으로 해서 신뢰가 확보된 뒤에 서로 다른 채널로 소통을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이 협상안 수용 시한을 내일(27일) 오전으로 못 박은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 자격으로 화요일부터 3박 4일 출장길에 나섭니다.

다음 주를 넘기면 제헌절인 17일까지는 2주 정도밖에 남지 않는데 여야 입장 차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채상우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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