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 만난다..한일은 무산
[앵커]
서방 국가들의 집단 방위 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내일(27일) 스페인으로 갑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 정상이 4년여 만에 한자리에서 모여서 안보와 경제 문제를 논의합니다.
한일 두 나라 정상만 따로 만나는 건 무산됐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의 3개국 정상회담은 29일 열립니다.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섭니다.
2017년 9월 유엔총회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난 지 4년 9개월 만입니다.
우선 의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공동대응 등 한반도 안보 문제입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안보 협력도 의제로 예상됩니다.
한일군사정보협정, 지소미아 정상화 등 관계 개선을 미국이 언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지난 24일 : "우리는 한·일 양국의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회의에서) 한일 정상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한일 양자회담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잠시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약식회담도 열리지 않을 거라고 대통령실 측은 밝혔습니다.
만나면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일 간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게 없다는 설명입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정상회의 연설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고, 유럽 주요 정상들과 원자력과 반도체 등 경제 협력을 위한 9차례 양자회담도 갖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24일 : "(나토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 또 수출과 관련된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필요하면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스페인으로 출국합니다.
김 여사는 배우자 공식 일정에 참여하고, 동포 초청 만찬 등에 함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서수민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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