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부터 6%의 물가 상승 가능성".."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6일) 9시뉴스는 서민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있는 물가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이번 여름에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물가상승률이 6%를 넘으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 됩니다.
이런 고물가가 상당 기간 계속될 거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
한 달 전에는 1.8kg에 3천3백원 정도 하던 양파 가격이 지금은 5천원에 육박합니다.
감자, 열무 등 채소부터 과일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진보람/고양시 일산서구 : "(사과) 한 봉에 만 원 안 넘었었거든요. 근데 지금 보니까 만 7천 원 가는데.."]
[최명민/고양시 일산서구 : "장을 그냥 간단하게 봐도 거의 십만 원 육박하고..."]
기름값도 7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8일 전만 해도 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모두 2100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모두 21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왕복 100km를 매일 출퇴근해야 하는 이재환 씨는 기름을 넣을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이재환/서울시 강서구 : "한 번 넣을 때마다 금액이 5~6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8만 원, 9만 원..."]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4%, 정부는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하반기에는 6%대로 전망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KBS 일요진단 라이브 : "조만간 6월, 7~8월에는 6%의 물가 상승도 저희들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거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에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 곡물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가 식량 수출국 상황으로 볼 때 향후 수개월 동안 빠르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올해 1분기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비는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증가하는 등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통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박은주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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