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으로 끝난 비디오 판독, 선두 울산 못 달아났다

울산 | 황민국 기자 2022. 6. 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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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제공


‘호랑이 군단’ 울산 현대가 K리그1 우승 레이스에서 달아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18라운드 성남FC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가장 먼저 승점 40점 고지에 오른 선두 울산은 낙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 라이벌인 전북 현대(승점 32)가 대구FC와 비긴 상황에서 승점차를 10점까지 벌릴 기회를 놓친 영향이었다.

반면 꼴찌 성남(승점 12)은 3경기 연속 무승부에서 승리한 것처럼 환호했다.

이날 울산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주포 레오나르도의 공백을 실감했다.

시즌 초반 주전술로 활용했던 제로톱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승리에 꼭 필요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일방적인 볼 점유율(74%)과 슈팅(울산 13개·성남 6개)에도 수비에 힘을 기울인 성남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술의 변화를 주는 승부수도 통하지 않았다. 전반 23분 엄원상을 투입해 바코와 아마노가 수비를 끌어내면 그 공간을 노리는 패턴은 이미 노출된 상태였다. 오히려 뮬리치를 앞세운 성남의 역습에 몇 차례 위기를 겪었다.

울산은 그나마 후반 들어 이청용과 박주영이 잇달아 그라운드를 밟으며 공격이 살아났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바코가 후반 29분 페널티지역에서 박주영이 내준 패스를 잡은 뒤 슈팅을 때린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분 뒤에는 박주영의 헤딩슛이 골문을 살짝 빗겨가는 불운에 땅을 쳤다.

세 차례 비디오 판독(VAR)도 승패의 균형을 바꾸지는 못했다. 울산은 후반 31분 아마노가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다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VAR에서 별 다른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후반 45분에는 엄원상의 득점도 취소됐다. 엄원상이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는데, VAR에선 그 직전 박주영이 넘어졌을 때 상대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전광판이 멈춘지 10분 가까이 흐른 시점에서 나온 마지막 VAR도 울산의 기대와는 달랐다. 울산 임종은과 성남 장효준의 충돌이 페널티킥으로 의심됐으나 결과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판정과 함께 길고 긴 승부가 막을 내렸다. 경기가 끝난 뒤 주심에게 달려간 울산 선수들의 모습이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모두 설명했다.

홍 감독은 “오늘 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우리의 경기 운영에 다양성이 부족한 것은 문제”라고 탄식했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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