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잡힌 LG 이민호는 무적.."알포드 상대하면서 밸런스 잡혀"

김경윤 2022. 6.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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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이민호(21)는 상대가 어떤 팀이냐에 따라 투구 편차가 심하다.

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8을 기록하며 '한화 천적'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SSG 랜더스(10.50), 두산 베어스(11.74), kt wiz(9.95·이상 평균자책점) 등 타선이 강한 팀을 상대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선발 등판한 이민호는 로테이션상 4일을 쉰 뒤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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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후 등판..kt에 꼭 이기고 싶었다"
역투하는 이민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2.6.26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이민호(21)는 상대가 어떤 팀이냐에 따라 투구 편차가 심하다.

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8을 기록하며 '한화 천적'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SSG 랜더스(10.50), 두산 베어스(11.74), kt wiz(9.95·이상 평균자책점) 등 타선이 강한 팀을 상대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마인드 문제였다. 이민호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갖췄지만, 상황에 따른 기복이 심했다.

자신감을 안고 던지는 경기에선 호투, 멘털이 흔들리는 상황에선 제구 문제를 노출하며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민호는 프로 3년 차를 맞은 올 시즌에 이런 기복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그는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민호는 1회에 멘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민혁에겐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지만, 후속 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상대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영점 조절에 성공했다.

이민호는 "알포드에게 던진 직구가 계속 커트 당했다"라며 "알포드가 직구를 노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결정구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알포드를 상대하면서 내 공에 관한 믿음을 찾을 수 있었다"라며 "밸런스를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이민호는 7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4회엔 박병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5회와 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뒤 3-1로 앞선 7회에 정우영에게 공을 넘겼다.

LG는 kt에 3-1로 승리했고,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한 이민호는 시즌 7승(4패)째를 거머쥐었다.

이날 이민호는 3차례 맞대결한 알포드를 모두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이민호는 "올 시즌 초반 2군에 내려갔을 때 멘털을 잡으며 안타에 관한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다"라며 "오늘 경기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이민호는 다소 버거운 몸 상태로 등판했다.

지난 21일 선발 등판한 이민호는 로테이션상 4일을 쉰 뒤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휴식일이 평소보다 하루 적었지만, 그동안 kt에 승리를 거두지 못해 꼭 한번 이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야수들에 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민호는 "우리 팀은 10개 구단 중 수비력이 가장 좋기에 공을 던질 때 든든하다"라며 "오늘도 박해민 선배의 호수비를 보면서 탄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중견수 박해민은 이민호가 내려간 7회와 8회에 우중간 방면 깊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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