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목숨까지 위험..'몸속 시한폭탄' 대동맥류

유승현 기자 2022. 6. 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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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이 풍선처럼 늘어나는 걸 대동맥류라고 하는데, 터질 경우 목숨까지 위험합니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데 담배를 피울 경우, 아무 증상 없이 갑자기 터질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병학(73세)/대동맥류 환자 : 그런 거(증상) 아무것도 없었어요. 불편한 것도 아무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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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이 풍선처럼 늘어나는 걸 대동맥류라고 하는데, 터질 경우 목숨까지 위험합니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데 담배를 피울 경우, 아무 증상 없이 갑자기 터질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승현 의학기자입니다.

<기자>

70대 정병학 씨는 30년간 고혈압 치료를 받았고 8년 전 심장 혈관이 막혀 스텐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담배는 끊지 못했습니다.

[정병학(73세)/대동맥류 환자 : 담배는 한 60년 가까이 핀 거야. 많이 핀 거는 한 20년 전에 한 네다섯 갑, 하루에.]

건강검진으로 CT를 찍었는데 대동맥 바깥 부위가 풍선처럼 부푼 대동맥류가 발견됐습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5cm 넘게 늘어나 터지기 직전이었습니다.

[정병학(73세)/대동맥류 환자 : 그런 거(증상) 아무것도 없었어요. 불편한 것도 아무것도 없고.]

다행히 인조혈관 삽입 시술로 동맥류를 터지지 않게 막았고 이후 담배를 끊었습니다.

대동맥류 환자는 최근 10년간 2배 넘게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발생할 위험이 클까요?

퇴행성 질환이라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성은 커지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정도 더 위험합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1.5배 커지고,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질병이 있어도 증가합니다.

가장 큰 위험요소는 흡연인데 30년 이상 피우면 비흡연자의 7배, 하루 1갑 흡연 때는 12.5배나 위험이 커집니다.

대동맥류는 대부분 증세가 없지만 생긴 부위에 따라서 복통, 허리 통증이 느껴지고 성대 신경이 눌리면 목소리가 쉴 수도 있습니다.

[송석원/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 갑자기 배가 아프다든지 흉통이 생긴다든지. 이거는 대동맥류가 파열 직전 상태 또는 파열 상태인 거거든요. 파열되면 시간이 없어요. 대부분 다 돌아가신다고 보면 돼요.]

흡연과 고혈압 같은 위험 요소가 있다면 미리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선수, CG : 강유라)

유승현 기자doctor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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