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 거르고 오재일했지만..삼성에는 강민호가 있었다

▲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의 한 방이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던 삼성이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었다.

삼성은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1점 차로 긴박한 경기에서 강민호가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리며 팀에 여유 있는 리드를 안겼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더그아웃에서 대기하며 출전을 기다렸다. 삼성은 치열한 불펜 싸움이 시작되는 7회부터 선발 출전한 김재성 대신 강민호를 투입해 마운드 운영을 했다.

3-2로 삼성 리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8회초 삼성은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왼손 구원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김현준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오선진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한화는 호세 피렐라를 거르는 선택을 했다.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우고 오재일을 상대했다. 왼손 투수와 왼손 타자의 맞대결. 김범수가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작전 성공을 눈앞에 뒀다.

2사 1, 2루. 한화는 오른손 타자 강민호를 상대하기 위해 김범수를 내리고 오른손 옆구리 투수 강재민을 올렸다. 그러나 한화의 패착이 됐다. 강민호는 강재민과 대결에서 궁지에 몰렸다. 볼카운트 1-2에서 불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4구를 파울로 처리한 강민호는 5구를 타격했다. 한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들어왔고 강민호 방망이에 걸렸다. 타구는 높게 떠서 125m를 날아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큼지막한 홈런이 됐다.

강민호 시즌 2호 홈런이다. 강민호 홈런으로 삼성은 6-2로 앞섰고, 이후 김윤수, 오승환 필승조를 기용해 어렵지 않게 승리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강민호 홈런으로 만들어진 6득점은, 이번주 삼성이 가장 많이 뽑은 점수다. 25일 한화와 경기에서 5득점이 이전까지 최다 득점 경기였다. 이전에는 3득점-무득점-1득점-무득점으로 힘든 한 주를 보냈다.

강민호는 한화 셋업맨 강재민을 상대로 통산 상대 타율 0.364(11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으로 강했다. 결과적으로 한화가 펼친 피렐라를 거르는 작전은 오재일 삼진까지는 성공하는 듯했지만, 강민호를 넘어서지 못하며 실패한 작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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