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 최원준 '노히트' 임기영에 판정승..볼넷이 가른 명품투수전[SS 현장속으로]
장강훈 2022. 6. 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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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만에 다시 열린 잠수함 맞대결.
이번에도 '존버' 최원준(28·두산)이 5.2이닝 노히트로 맞선 임기영(29·KIA)에 판정승을 거뒀다.
넓게 보면 KIA 임기영대 두산 야수들의 팽팽한 기싸움에서 최원준이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이른바 '뒤꿈치 추진력'이 일품인 최원준은 이날 속구 구위가 이전만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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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24일 만에 다시 열린 잠수함 맞대결. 이번에도 ‘존버’ 최원준(28·두산)이 5.2이닝 노히트로 맞선 임기영(29·KIA)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들은 지난 2일에 이어 26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양팀의 맞대결에서 선발 힘겨루기를 했다. 올해 첫 선발 맞대결에서는 최원준이 6.1이닝 2실점했고, 임기영은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부는 KIA의 역전극(4-3)으로 막을 내렸다. 24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둘은 이번에도 호각세를 보였다. 나란히 5.2이닝을 던졌는데, 최원준이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임기영은 단 1안타에도 2실점했다. 넓게 보면 KIA 임기영대 두산 야수들의 팽팽한 기싸움에서 최원준이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추진력 떨어졌던 최원준 포크로 타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투수를 잘못써서 졌다”고 아쉬워했다. 전날 경기에서 1회초 4사구 7개만으로 4실점한 아리엘 미란다를 조기강판하고 박신지를 필두로 불펜전을 전개했는데, 6, 7회 투수 운용이 살짝 꼬여 결승점을 내줬다. KIA 타선의 밸런스를 볼 때 3~4점이면 승부를 걸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판단으로 보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투수를 잘못써서 졌다”고 아쉬워했다. 전날 경기에서 1회초 4사구 7개만으로 4실점한 아리엘 미란다를 조기강판하고 박신지를 필두로 불펜전을 전개했는데, 6, 7회 투수 운용이 살짝 꼬여 결승점을 내줬다. KIA 타선의 밸런스를 볼 때 3~4점이면 승부를 걸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판단으로 보였다.
최원준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최원준은 1회초 리드오프 박찬호의 타구에 복부를 맞아 내야안타를 내주고 출발했다. 이때부터 두산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최원준을 든든히 받쳤다. 이른바 ‘뒤꿈치 추진력’이 일품인 최원준은 이날 속구 구위가 이전만 못했다. 하체 밸런스가 미세하게 흔들렸는데, 최고구속이 시속 141㎞에 머물렀다. 속구 구위로 타자를 요리하는 최원준의 특성상 패스트볼을 살릴 무기가 필요했다.
속구-슬라이더 조합으로 1회를 넘긴 최원준은 2회부터 포크볼을 가미했다. 최고시속 125㎞까지 측정된 포크볼은 최저 129㎞까지 떨어뜨린 속구와 조화를 이뤄 KIA 타선의 배트 중심을 비껴갔다. 3회 무사 2루, 6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최원준을 구한 건 포크볼이었다. KIA 타자들의 잘맞은 타구를 물샐틈없는 수비로 걷어낸 야수들의 집중력이 ‘과감한 승부’를 가능하게 했다.
◇노히트 행진 임기영 번트에 와르르
최원준이 ‘존버 모드’였다면, 임기영은 정공법을 택했다. 최고구속은 투심과 포심 모두 시속 141㎞로 측정됐는데 전체 투구 수(96개)의 52%(50개)를 속구로 배합했다. 밸런스도 좋았고, 체인지업과 앙상블이 일품이었다. 1회 2사 후, 3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했다. KIA 6회초 공격이 길어진데다,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해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최원준이 ‘존버 모드’였다면, 임기영은 정공법을 택했다. 최고구속은 투심과 포심 모두 시속 141㎞로 측정됐는데 전체 투구 수(96개)의 52%(50개)를 속구로 배합했다. 밸런스도 좋았고, 체인지업과 앙상블이 일품이었다. 1회 2사 후, 3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했다. KIA 6회초 공격이 길어진데다,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해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안재석과 안권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위기를 맞았다. 양찬열이 초구에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페르난데스에게 던진 시속 135㎞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돌아왔다. 5.2이닝 4볼넷 1실점으로, 팽팽하던 긴장감이 끊어졌다. 결국 김재환을 자동고의4구로 출루시킨 뒤 양석환에게 이날 유일한 안타를 적시타로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은 임기영의 노히트에도 불구하고 선취점을 뽑은 뒤 타선이 폭발했다. 7회말 2사 1,2루에서 양찬열과 페르난데스가 연속안타로 3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당겨진 활시위 같은 팽팽한 긴장감은 버티는 쪽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6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해 대타로 나선 이창진을 1루수 땅볼로 돌려보낸 베테랑 왼손 이현승이 ‘두산의 버티기’에 방점을 찍어줬다. 두산은 8-4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모처럼 프로야구다운 투수전과 벤치 지략싸움이 펼쳐진 ‘단군매치’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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