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캐치' 그것도 두차례나.. LG 필승조는 60억원의 사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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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전에서 수비의 힘.
'60억원의 사나이' LG 박해민이 중견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다.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9차전에서 경기 후반 결정적인 두차례의 슈퍼캐치로 3대1 승리를 지켰다.
LG는 박해민의 호수비에 힘입어 주말 KT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6월 노 루징시리즈과 6월 승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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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소전에서 수비의 힘.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다.
'60억원의 사나이' LG 박해민이 중견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다.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9차전에서 경기 후반 결정적인 두차례의 슈퍼캐치로 3대1 승리를 지켰다.
LG는 박해민의 호수비에 힘입어 주말 KT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6월 노 루징시리즈과 6월 승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1,2회에만 김현수의 선제 투런포 등으로 3득점 하며 앞서갔다. KT는 4회 박병호의 이틀 연속 솔로포로 2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
불안한 건 쫓기는 쪽 LG였다. 무려 12안타를 치며 달아날 수 있는 찬스를 잡았지만 6,7회 연속 병살타로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6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번트 실패에 이은 병살타로 무산시켰다. 7회초도 선두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또 한번 병살타로 맥이 끊겼다.
불안한 흐름. 선발 이민호가 6이닝 1실점 호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필승조가 가동됐다. 7회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밀어친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 하지만 타구를 악착같이 따라가 마지막 순간 가제트 처럼 쭉 뻗은 박해민의 팔에 걸렸다. 정우영이 엄지를 치켜들 수 밖에 없었던 멋진 호수비였다. 선두타자 2루타가 됐다면 흐름이 넘어갈 뻔 했던 순간. 실제 정우영은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는 등 썩 좋지 않은 컨디션이었다.
박해민 쇼, 끝이 아니었다.
8회 등판한 이정용도 공평하게 도왔다. 1사 후 알포드가 밀어친 타구는 더 깊숙한 우중간을 향했다. 이번에도 빠르게 달려간 박해민은 펜스 바로 앞에서 역모션으로 공을 글러브에 넣었다.
모자를 벗어 박해민 쪽을 향해 인사를 한 이정용은 이닝 교대 때 끝까지 기다려 감사의 뜻을 다시 한번 전했다. 박해민을 연호하는 3루측 LG 팬들의 목소리가 위즈파크에 울려퍼졌다.
최강 불펜진을 자랑하는 LG지만 적어도 이날 만큼은 박해민이 필승조였다. 좋은 투자를 왜 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준 기분 좋은 한주의 마감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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