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년 만에 '6·25 반미 집회'.."南이 침공한 전쟁" 억지 주장

김미경 2022. 6. 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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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25전쟁 제72주년을 맞아 5년 만에 대규모 반미집회를 열었다.

노동신문은 "집회에 참가한 연설자들이 미제가 창건된 지 2년도 안 되는 청소한 우리 공화국(북한)을 요람기에 압살하려고 조선전쟁(6·25전쟁)을 도발하고 세계 전쟁사상 유례없는 가장 잔인한 살육전, 야만적인 파괴전을 벌인 데 대해 준열히 단죄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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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5일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아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앞에서 군중집회를 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6·25전쟁 제72주년을 맞아 5년 만에 대규모 반미집회를 열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북미정상회담을 열며 중단했던 반미집회를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곧바로 재개한 것을 두고 미국뿐 아니라 한국정부에 대한 견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평양 소재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교양마당에서 '평양시 군중집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전날인 25일 평양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교양마당에서 노동자와 청년 대학생이 모여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집회에는 리일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영환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 지도부도 대거 참석했다.

노동신문은 "집회에 참가한 연설자들이 미제가 창건된 지 2년도 안 되는 청소한 우리 공화국(북한)을 요람기에 압살하려고 조선전쟁(6·25전쟁)을 도발하고 세계 전쟁사상 유례없는 가장 잔인한 살육전, 야만적인 파괴전을 벌인 데 대해 준열히 단죄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6·25전쟁을 '북침 전쟁(남한이 침공한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설자들은 또 "이 피맺힌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북한)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하기 위해 정치 사상적 힘, 군사적 강세를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또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집회는 위대한 당의 영도 따라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장엄한 총진군의 승전 포성으로 세기를 이어온 반미 대결 역사를 끝장내고 영웅 조선의 백승의 역사·전통을 빛내어 나갈 우리 인민의 절대불변의 신념과 철석의 의지를 힘 있게 과시했다"며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번 집회가 열린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김일성 주석의 업적을 기념하는 군사 박물관이다. 신문은 집회 장소인 기념관에 대해서도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불멸의 전승 업적과 선군 혁명 업적을 길이 빛내는 만년 보물고이고, 역사상 처음으로 미제를 타승한 전승 세대의 영웅적 투쟁정신과 위훈을 온 세상에 전해주는 승리의 전당이며, 우리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의 가슴속에 백전백승의 역사를 변함없이 이어 나갈 굳센 의지를 심어주는 승리 전통 교양의 중심지, 반미계급 교양의 기본거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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