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코트 제왕은 누구? 2022 윔블던 27일 개막, 해설위원 전망은

이정호 기자 2022. 6.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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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27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에서 개막한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4035만파운드(약 642억3000만원),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00만파운드(약 31억8000만원)다.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나달은 앞선 두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자(22회)로 앞서 나갔다. 20승으로 공동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96위·스위스)와 간격을 벌렸다.

다만 이달 초 끝난 프랑스오픈 우승 당시 대회 내내 왼발 통증 탓에 진통제 투혼을 펼친 것으로 알려진 나달의 몸상태가 관건이다. 나달은 윔블던에서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나달의 강력한 우승 경쟁자는 조코비치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모두 윔블던에 불참한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윔블던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츠베레프는 프랑스오픈 4강 나달과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휩쓸었지만 올해는 아직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조코비치가 1번 시드, 나달이 2번 시드를 받아 둘은 결승에서나 맞대결할 수 있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지난 프랑스오픈 8강에서 만나 나달이 3-1(6-2 4-6 6-2 7-6<7-4>)로 이겼다.

이번 대회를 생중계하는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 ON과 SPOTV NOW에 해설위원으로 참가하는 이형택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법”이라며 나달과 조코비치의 결승행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조코비치가 우승할 것”이라고 했다.

SPOTV 중계를 통해 데뷔하는 서봉국 해설위원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윔블던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번의 대회에서 이른바 ‘빅4’가 빠짐없이 우승할 만큼 이변의 가능성이 적은 대회”라고 했다. 20대 기수로 평가받는 메드베데프와 츠베레프가 빠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서봉국 위원은 뉴스 채널 YTN 스포츠부장으로 2016년 프랑스오픈, 2019년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를 현장 취재하며 해박한 테니스 지식을 뽐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캡처



서봉국 위원은 여기에 “최근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과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도 아직 잔디코트에서의 경기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2011년 이후 윔블던에서만 6번이나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가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결승에 오른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4강 진출자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를 주목할 선수로도 지목했다. 두 선수 모두 190㎝대 후반의 장신 선수로 잔디코트에 강점을 갖고 있는 강서버다. 베레티니는 윔블던에 앞서 두 번의 잔디코트 대회를 우승하기도 했다.

여자부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35연승 중인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2000년 이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시비옹테크가 이번 대회 1회전을 통과하면 36연승이 되고, 우승까지 하면 42연승을 기록할 수 있다.

다만 시비옹테크가 잔디코트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게 변수로 꼽힌다. 프랑스오픈에서는 2020년과 올해 우승했지만 윔블던에서는 지난해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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