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회동' 진실공방.. 대통령실 "사실 아냐" 李 "내가 말 못해"

조원호 기자 2022. 6. 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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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월 중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는지를 놓고 대통령실과 이 대표의 입장이 엇갈린다.

대통령실은 즉각 "윤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이 대표는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은 당 대표 입장에서 제가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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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앞두고 비공개 만찬설
대통령실 부인에도 李는 인정
징계 철회 위한 윤심 구애 관측
李 "상시 소통.. 엮는 건 부적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월 중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는지를 놓고 대통령실과 이 대표의 입장이 엇갈린다.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란 입장을 내놨으나 이 대표는 “상시 소통하고 있다”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대표의 징계여부를 다룰 국민의힘 윤리위 심사를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달 중순께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달 중순 께 비공개 만찬을 하고 한차례 더 비공개 회동을 계획했으나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TV조선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지난 20일 회동을 예정했으나 취소됐으며 이 대표의 만남 요청을 윤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윤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이 대표는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은 당 대표 입장에서 제가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회동 사실 부인에도 이 대표는 만남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한 셈이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징계 심의를 앞둔 이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윤리위 징계 등 최근 당 상황에 대해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윤리위의 징계 강행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구애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꾸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에 대해서 윤리위와 엮어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며 “정부와 여당의 상시적인 소통과 최근 당내 현안과는 무관한 데 그것을 엮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과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과 접견 일정 같은 것을 유출한 적도 없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면서 “언론의 단독 기사로 인해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지금 사후 검증하고, 오히려 제가 당황스럽고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달 중순 윤 대통령과 회동 사실과 관련해선 “대통령, 대통령실과 특히 여당은 상시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회동 사실을 인정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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