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동아리 회원 성추행한 의대생.. 폰엔 다른 여성 사진 100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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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의 한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같은 동아리 회원을 성추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0시쯤 동아리 술자리를 끝낸 뒤 동아리 회원 B씨와 버스를 타고 함께 귀가하던 중 B씨가 잠이 든 틈을 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다른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100여장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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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엔 불법 사진 100장도
경찰 '성폭력 처벌법' 혐의 입건
서울 중랑경찰서는 강제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의대생 A씨를 최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0시쯤 동아리 술자리를 끝낸 뒤 동아리 회원 B씨와 버스를 타고 함께 귀가하던 중 B씨가 잠이 든 틈을 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집 방향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같은 버스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깬 B씨는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 사진을 확인한 뒤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버스 기사가 방향을 틀어 인근 파출소로 향해 현행범으로 A씨를 바로 체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다른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100여장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돼 현재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20년 전북 지역의 한 의대생도 성범죄를 저질러 퇴학 처분을 받았다. 2011년 고려대 의대에서 집단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가해 학생들이 제적당했는데, 가해 학생 중 1명이 다른 대학에 다시 입학한 뒤 의사 면허를 취득해 공분을 샀다. 의료법상 의료인의 결격사유로 성범죄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관련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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