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우승 김민규 "진짜 우승하고 싶었다..이제부터 시작"

주영로 2022. 6. 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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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승하고 싶었다."

75홀 연장 끝에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민규(21)는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우승이 간절했던 김민규는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베테랑 조민규(34)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그토록 바라던 코리안투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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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연장 끝에 극적 우승
상금 4억5000만원, 디오픈 출전권까지 모두 챙겨
"유럽 활동 힘들었으나 그때 그리워"
"디오픈 출전은 처음..좋은 성적 내고 싶어"
김민규가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진짜 우승하고 싶었다.”

75홀 연장 끝에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민규(21)는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15세 때 태극마크를 달아 최연소 국가대표로 주목받아온 김민규는 2017년 17세의 나이로 프로가 됐다. 나이 제한이 없는 유럽 2부(챌린지) 투어에서 프로가 된 김민규는 이듬해 D+D 레알 체코 챌린지 대회에서 최연소(만 17세 64일)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까지 유럽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동이 걸렸다. 전 세계 투어가 중단되자 귀국한 김민규는 코리안투어로 눈을 돌렸다. 다행히 코리안투어는 7월부터 시즌을 재개했다.

코리안투어는 처음이라 출전권이 없었던 김민규는 예선에 나가 출전을 따냈다. 그리고 처음 참가한 군산CC오픈에서 준우승해 다음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출전권이 없는 선수가 톱10에 들면 다음 대회에 나올 수 있는 규정이 있다. 김민규는 이어진 KPGA오픈에서도 공동 2위를 기록하면서 김주형(20)과 함께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우승 문턱에선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지난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올해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까지 4번이나 준우승에 만족했다.

우승이 간절했던 김민규는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베테랑 조민규(34)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그토록 바라던 코리안투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6~18번홀에서 치러진 3개 홀 연장에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우승했다.

김민규는 “여러 번 준우승에 그칠 때마다 ‘왜 안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기 위해선 클러치 퍼트 능력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 더 많이 훈련했다. 이렇게 우승해서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코리안투어에서 3년째 활동 중인 김민규는 올해 다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유럽에서 활동하던 그때는 좋기도 했으나 힘들기도 했다”라며 “한국에 와서 경기하는 게 편하기는 하지만, 힘들게 투어 활동을 하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김민규는 올해 PGA 2부 격인 콘페리 투어의 문을 두드린다. 1차 예선부터 참가해야 하는 긴 레이스를 준비한다.

김민규는 “올해 콘페리 투어 Q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우승한 건 기쁘지만, PGA 투어와는 완전히 별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승에 안주하지 않았다.

김민규는 이날 우승으로 4억5000만원의 상금과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까지 받았다.

그는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스코틀랜드에서 경기한 경험은 있지만, 그때와는 느낌이 다른 것 같다”며 “메이저 대회 출전은 처음이고 진짜 대단한 선수가 많이 나오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민규.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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