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계 신용대출 줄었는데.. 청년·고령층은 2금융권서 증가

박현준 2022. 6. 26. 1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계 신용대출이 감소하는데도 청년층과 고령층 등 취약층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액은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취약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 가운데 2금융권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3월 말 151조5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634억원(0.2%) 감소했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금융취약층의 신용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이나 카드론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규제 강화로 저축銀·카드론 몰려
3월 20대 0.8%↑ 60세 이상 0.5%↑
금융당국, 금리 상승 취약층 지원
코로나 피해계층 상환 유예 연장
소상공인 빚 만기 최장 20년 추진
가계 신용대출이 감소하는데도 청년층과 고령층 등 취약층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액은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취약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26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금융권 가계 신용대출 총액은 423조228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2303억원(0.8%) 줄었다. 이 가운데 2금융권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3월 말 151조5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634억원(0.2%) 감소했다.

반면 20대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2금융권 신용대출액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2금융권에서 20대 신용대출액은 3월 말 6조889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74억원(0.8%), 60세 이상 신용대출액은 28조3945억원으로 같은 기간 1532억원(0.5%) 각각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금융취약층의 신용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이나 카드론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취약층에 대한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금융회사 프리워크아웃 특례’의 적용 시기를 올해 9월 말까지 3개월 재연장하기로 했다. 2020년 4월29일 시행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연장돼 6월 말까지였던 특례신청 기한을 9월30일까지로 한 번 더 연장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해 가계대출 연체나 연체 우려가 있는 개인 채무자다.

금융당국은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후 밀린 대출 원금과 이자를 수월하게 갚을 수 있게 소상공인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 차주의 상환 기간을 최장 20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새출발기금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사업으로 마련된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금융당국은 최대 3000만원 한도로 1%대 초저금리 대출 확대 및 재도전 대출 신설 등 금융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2020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폐업한 75만개 업체 중 재창업자를 대상으로 2% 내외의 저리로 5000만원을 융자해 주는 방안도 추진하는 한편, 긴급구제식 채무조정 및 맞춤형 금융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을 확대하고 상환 일정 조정 또는 채무 감면도 늘릴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