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가폭탄에 무너지는 서민.. 국회, 민생입법 더는 방치말라

2022. 6. 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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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6일 방송 인터뷰에서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곡물가 등 대부분이 해외발 요인이어서 전반적으로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진행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렇게 안 오르는 것이 없으나, 그 중에서 가장 절박한 것이 밥상물가다.

고물가에 힘들어 하는 서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조속히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짓고 민생국회를 가동해야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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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6일 방송 인터뷰에서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곡물가 등 대부분이 해외발 요인이어서 전반적으로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진행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기요금과 관련해선 "전기요금 인상을 해야 한다"며 "차일피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엄중한 고물가 현실에 대한 발언이다. 실제로 연 6%대 물가상승률은 1998년 11월(6.8 %)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외환위기 이후 약 2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 된다. 이렇게 안 오르는 것이 없으나, 그 중에서 가장 절박한 것이 밥상물가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밥상물가 부담은 연일 가중되고 있다. 이날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비는 110만원에 육박했다. 1년 전보다 무려 9.7%나 증가했다.

밥상물가 상승은 식비 지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에겐 직격탄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등골이 휘었는데 금리까지 오르고 있고, 밥상물가까지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생활고는 극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물가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정치권은 아무런 대응이 없다. 여야가 최대 쟁점인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치를 이어가면서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기겠다고 제안해 원 구성 협상의 물꼬는 텄지만 제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8일 필리핀으로 출국할 예정이라 협상이 다음달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는 사이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싱가포르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싱가포르 정부는 물가 대응을 위해 15억 달러(약 1조4020억원)를 풀기로 했다. 주로 경제적 약자에 대한 재정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한다.

국회가 한 달 가까이 멈춰 서 있다. 여야가 힘을 합쳐 미증유의 난국을 헤쳐나가길 국민들은 염원하고 있건만 국회는 '대평성대'다. 실로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가폭탄'에 서민들이 무너지고 있다. 고물가에 힘들어 하는 서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조속히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짓고 민생국회를 가동해야함이 마땅하다. 더 이상 민생입법을 방치말라. 국회를 정상화해 방치되어 있는 민생입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정쟁에서 벗어나 국회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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