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정상회담만 9차례.. 경제안보·원전세일즈 주력 [윤 대통령 첫 해외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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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파트너국가로 초청받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소 14건의 외교행사에 참석하면서 첫 글로벌 다자외교에 나서는 한편 경제세일즈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본행사인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3분간 공식 연설을 끝낸 뒤 각 정상과 일어서서 얘기하는 약식회담(풀 어사이드·pull aside)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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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와의 정상회담으로 시작
체코와 만남선 원전수출 논의
과거사 문제 기시다와 만남 불발
하반기 셔틀 정상외교 논의할 듯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소 14건의 외교행사에 참석하면서 첫 글로벌 다자외교에 나서는 한편 경제세일즈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본행사에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지지 확보가 주요 목표지만, 윤 대통령은 9개국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비롯해 스페인 재계인사들과 오찬을 통해 한국에 대한 투자 촉구와 중남미 등 제3국 공동진출 방안 등을 타진한다.
함께 파트너국가로 초청받은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양자회담은 불발될 가능성이 크지만, 대통령실은 추후 점진적으로 관계개선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자회담 9개, 스페인 재계도 만나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한다.
29일에는 이른 오전부터 스페인 국왕 펠리페6세와 면담을 한 뒤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 정상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네덜란드와는 오전, 폴란드와는 오후, 덴마크 정상과는 늦은 오후에 만날 예정"이라며 "각각 반도체, 원전, 청정에너지 협력과 같은 경제안보와 미래먹거리를 놓고 양자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행사인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3분간 공식 연설을 끝낸 뒤 각 정상과 일어서서 얘기하는 약식회담(풀 어사이드·pull aside)을 가진다.
이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상임위원장, 캐나다, 루마니아 정상과 각각 약식회담이 추진된다.
30일에는 체코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선 원전 수출을 놓고 양국 정상 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이 개최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원자력 협력 등 구체적인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스페인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고위 관계자는 "스페인은 EU 내 4대 경제권으로, 디지털, 청정에너지에서는 물론 중남미 포함 제3국 공동진출에도 잠재력이 큰 협력 파트너"라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설명하는 세일즈 외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日과는 구체적 얘기 없었지만…
나란히 파트너국으로 초청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일단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선 단둘이 만나지 않는다.
한일 양국 간 민감한 문제인 강제징용 문제를 포함, 양국 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바 없다는 게 이번 회담을 갖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 간 풀어사이드 회담은 개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단언하면서 "한일 풀어사이드를 하려면 아무리 서서 얘기해도 얘기할 주제가 있어야 하는데 과거사 등에 대해 한일 양국이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고위 관계자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양국 정상이 회동조차 없는 것이 한일 양국 개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님을 강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고위 관계자는 "7월 일본의 참의원 선거 이후에 미뤄진 한일 외교장관회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이후에 강제징용 문제 등을 포함해 현안을 풀어가는 모멘텀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 한일 셔틀 정상외교가 논의될 듯하다"면서 "나토에서 한일 정상이 단독으로 만나는 게 없을지도 모르지만 한일 간 문제가 있다고 비치는 것에 저는 다른 견해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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