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국가대표 출신 김민규, 한국오픈서 생애 첫 우승 "내 골프는 이제부터 시작"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3년차 김민규(21)가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 5000만원)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18번홀(파5)에서 티샷 OB(아웃오브바운스) 위기를 극복하고 낚은 버디가 극적인 역전우승으로 이어졌다.
김민규는 26일 충청남도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 프로 13년차 베테랑 조민규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이어진 3홀 합산 연장전에서 이븐파 12타를 기록, 1오버파 13타를 친 조민규를 1타차로 물리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출발한 김민규는 이날 베스트 스코어(2언더파 69타)를 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연장전에서도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16번홀(파3), 17번홀(파4)에서 파, 보기를 기록해 연속 파를 지킨 조민규에 1타 차로 끌려가던 김민규는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OB(아웃오브바운스) 지역 직전 카트도로에 멈춘 행운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과감한 세컨샷으로 그린 뒤편 러프에 떨군뒤 3번째샷을 그린에 올려 약 2m짜리 버디 퍼트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조민규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면서 끝내 파 세이브에 실패하고 보기 퍼트를 남겼다. 김민규는 여기서 회심의 버디 퍼트를 넣고 전세를 뒤집으며 힘차게 포효했다.
신성중 2학년이던 2015년 만 14세 3개월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뽑혀 역대 최연소 태극마크 기록을 갖고 있는 김민규는 2017년 유럽 프로골프 3부 투어를 통해 프로에 데뷔하며 해외경험을 쌓았고, 2020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해 왔다.
올시즌 8개 대회에서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2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3위를 포함해 5차례 톱10에 들며 실력을 입증한 김민규는 마침내 국내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었다. 코리안투어 37번째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다.
김민규는 우승상금 4억 5000만원과 함께 다음달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最古) 대회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조민규도 비록 일본 투어 2승에 이은 국내 첫 우승을 놓쳤지만 2위 상금 1억 2000만원과 함께 디 오픈 출전 티켓을 받았다.
김민규는 “첫 우승을 한국오픈이라는 최고권위의 대회에서 하게 돼 믿기지 않는다”면서 “항상 2등을 많이 해서 왜 그럴까 고민도 많이 하고 힘들었는데, 이번에 이겨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골프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는 생각이다. 최종 목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고, 우선 다음달 디 오픈에 나가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17번홀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를 달려 우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18번홀에서 티샷을 OB지역으로 날리고 공동 3위(3언더파 281타)로 내려앉았다.
천안|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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