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 막말 파문

박임근 입력 2022. 6. 26. 18:25 수정 2022. 6.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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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민선 8기 출범도 하기 전에 시장 당선자의 막말 파문으로 시와 시의회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여기에서 우 당선자는 "지난 20일 열린 전주시의회 초선 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의원님과 공직자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참석했던 전주시의회 당선자들은 지난 24일 "우 당선자가 의회에 직접 출석해 무엇을 잘못했는지 고백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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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시의원과의 만찬서 폭언
논란 커지자 부랴부랴 사과
출범도 전에 시와 시의회 갈등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왼쪽)가 지난 20일 전주 중앙시장을 찾아 민생 탐방을 이어갔다. 이날 우 당선자는 시의회 당선자들의 저녁 자리에도 참석했으나 막말로 갈등을 빚었다.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전주시가 민선 8기 출범도 하기 전에 시장 당선자의 막말 파문으로 시와 시의회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시장 당선자는 부랴부랴 사과 입장문을 냈으나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작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더불어민주당)의 폭언에서 비롯됐다. 지난 20일 전주시의회가 제12대 시의회를 구성할 초선 당선자들의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한 ‘의정활동 아카데미’ 만찬 자리에서 우 당선자의 고성과 막말이 터져 나왔다. 이 자리에는 시의원 초선 당선자 17명과 시의회 사무국 직원 10여명이 있었다. 우 당선자는 기획재정부 국장 출신으로 전북 정무부지사를 거쳐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거 캠프에서 일한 인물이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24일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부적절한 발언을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여기에서 우 당선자는 “지난 20일 열린 전주시의회 초선 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의원님과 공직자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전주시의회 당선자들이 지난 24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당선자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우 당선자는 또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거친 발언이 튀어나왔지만, 이는 변명의 여지 없는 온전한 제 잘못임을 인정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 특히 워크숍 준비와 진행으로 노고가 많았을 공직자분들이 겪었을 마음의 상처를 사려 깊게 배려하지 못한 점은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갈등은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당시 현장에 참석했던 전주시의회 당선자들은 지난 24일 “우 당선자가 의회에 직접 출석해 무엇을 잘못했는지 고백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 당선자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자각이 없는, 현재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최소한의 형식으로 보인다. (당시) 구체적인 정책 논의는 없었고 일방적인 욕설과 비속어를 남발했다”고 짚었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의 사과문(왼쪽)과 윤리위 회부를 촉구하는 정의당 전북도당의 성명(오른쪽).

이에 대해 우 당선자는 입장문에서 “제12대 전주시의회 당선자들이 밝힌 문제 제기를 겸허히 인정하고, 재발 방지와 4개 요구안에 대해서도 적극 수용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성명을 내어 “전주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민주당 전북도당이 우 당선자를 즉각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라”고 촉구했다. 제12대 전주 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29명, 무소속 4명, 국민의힘과 정의당 1명씩 모두 3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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