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 간다던 실종 초등생 일가족 감감무소식..수색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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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의 행방을 쫓는 수사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가족의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위치가 확인된 완도 지역에 실종 경보를 발령해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 주민들에게 조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차종(은색아우디A6), 차량번호(03오8447) 등을 공개하며 제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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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늦은 밤 완도 펜션에서 나간 뒤 휴대전화 꺼져
헬기에 해안구조정까지 투입..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색"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의 행방을 쫓는 수사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가족의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위치가 확인된 완도 지역에 실종 경보를 발령해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26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유나(10) 양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학교 측에는 행선지를 제주도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지만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16일 이후에도 조양은 등교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조양의 부모와 지속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은 이 가족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양 가족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조사 결과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에 묵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이 딸린 펜션이었지만 가족들은 대부분 방 안에서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족의 마지막 행적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이 펜션에서 목격됐다.
조양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어머니의 등에 업혀 펜션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2시간 후(31일 오전 1시께)에는 펜션 인근에서 조양과 그의 어머니의 휴대전화가 각각 꺼졌다.
이후 3시간이 지난 오전 4시쯤에는 차로 7분 거리인 송곡선착장에서 조양의 아버지 휴대전화도 꺼졌다.
이후 경찰은 이 가족의 행방을 추적할만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행선지로 밝힌 제주도 방문 흔적은 없었고, 완도 지역 농촌 한 달 살기 체험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 주민들에게 조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차종(은색아우디A6), 차량번호(03오8447) 등을 공개하며 제보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제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추락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조 양의 부모는 30대 중반으로 지난달 말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닷새째 수색에 소득이 없자 경찰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조 양 가족의 행적 파악에 집중하고 완도경찰서는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 위치 추적에 중점을 두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100여 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해경 역시 공조 요청을 받아 마지막 생활반응이 나타난 송곡항 일원에서 헬기와 드론, 연안 구조정 등을 동원해 해안을 수색하는 한편 수중 탐색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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