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쌓여가는 조선·건설株 현금흐름 막혀 '투자주의보'
401곳이 재고회전율 하락
지난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세 곳 중 두 곳 제품이 팔리는 속도가 이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높아도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지 않는 기업들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분기 코스피 상장사 619곳을 분석한 결과 3분의 2에 해당하는 401곳에서 재고자산 회전율이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두 개 분기 연속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상장사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기업이 회계 기간 재고자산을 몇 번씩 판매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활동성을 보여준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 재고자산 회전율은 평균 11% 증가했지만 전체 기업 수로 보면 감소한 상장사가 더 많아 회전율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고자산 회전율 감소가 두드러졌던 산업군은 건설업과 조선업이었다. 건설업에서는 총 16개 기업 중 13곳에서 회전율이 감소했고, 조선업에서는 10곳 중 9개 기업 회전율이 줄어들었다. 건설업 재고는 확보한 주택 용지, 원자재, 완성주택 등으로 이뤄진다. 올해 초부터 주택 가격 하락 우려로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재고가 매출로 인식되는 속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회전율이 증가한 산업군으로는 자동차 부품, 석유·가스, 제약 등이 꼽힌다. 자동차 부품에서는 차량용 시트를 만드는 일정실업, SG글로벌 등 기업의 재고자산 회전율이 크게 늘었다. 하반기 공급망 경색 완화와 중국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섹터 전체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섹터는 여전히 대기 수요가 많고, 구조적으로 공급망 생산 역량이 아직 전기차 교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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