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시대 마감한 을지면옥..재개발로 25일 마지막 영업

이진한 2022. 6. 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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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대표 평양냉면 노포 중 하나인 을지면옥이 지난 25일 오후 4시 10분 문을 닫았다. 1985년 을지로3가에 문을 연 이후 37년 만이다. 이날 을지면옥은 3시까지 영업할 예정이었지만 줄을 서서 기다린 손님들을 배려해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영업시간을 1시간10분 더 연장했다.

홍정숙 을지면옥 사장은 "그동안 을지면옥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의도치 않게 이전하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프고, 대대로 내려온 이 자리를 지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부모님께 죄송하다. 어디로 이전하더라도 이 맛을 자식들이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을지면옥 앞에는 오전부터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사진).

을지면옥은 가게가 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이 재개발 절차를 밟으며 떠나게 됐다. 분양 신청을 하지 않은 을지면옥은 현금을 받고 건물을 넘기기로 했으나 재개발 시행사와 합의에 실패하면서 이날 영업을 끝으로 을지로를 떠나 새로운 장소로 가게를 옮길 계획이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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