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빌라 500채 갭투자 전세사기 세모녀 투기단 모친 기소
홍혜진 2022. 6. 26. 18:15
수도권 일대에서 이른바 '갭투자'로 전세 사기를 친 혐의를 받는 세 모녀 가운데 모친이 먼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두 딸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김우)는 사기·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어머니 김 모씨를 최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17년부터 딸들 명의로 서울 강서구·관악구 등 수도권 빌라 500여 채를 전세를 끼고 사들인 뒤 세입자 85명에게서 183억원 상당의 보증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신축 빌라 분양대행업자와 공모해 임차인을 먼저 모집하고 분양 대금보다 비싼 전세보증금을 받아 일부를 자신과 분양대행업자의 리베이트로 챙긴 뒤 건축주에게 분양 대금을 지급했다.
김씨는 계약 만료가 된 일부 세입자에겐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으니 집을 사라"고 제안해 소유권을 떠넘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두 딸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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