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에 투자하면 돈 번다더니, 진짜네"..한달 수익률 20% 넘는 상품도 5개
봉쇄 완화에 경기회복 기대감
상하이종합지수 8% 넘게 올라
2차전지 ETF 27.4% 급상승
태양광도 바닥찍고 20% 수익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는 중국 시장에 투자 가능한 ETF 32종이 상장돼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품 22종이 1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20%가 넘는 '고수익' 상품도 5종이나 됐다.
최근 중국 증시는 미국 증시와 차별된 움직임을 보이며 분산투자 대상으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한 달 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 이상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4%가량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의 태양광, 2차전지 등 유망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테마형 상품이다. 타이거(TIGER)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는 최근 한 달 새 32.5%나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중국 전기차 가치사슬 전반에 투자하는데 상장 2년여 만인 최근 순자산 4조원을 돌파하며 '매머드급'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2차전지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코덱스(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 ETF 역시 같은 기간 27.4% 가격이 상승했다. 전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 업체 CATL(닝더스다이),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BYD(비야디) 등을 편입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관련 기업 다수가 위치한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면서 생산과 판매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례로 지난 4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33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4% 늘었다.
중국 태양광 산업에 투자하는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 ETF도 한 달 새 20% 상승했다. 연초 중국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태양광산업지수는 낙폭을 만회하고 최근 양호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지난 5월 유럽연합(EU)에서 리파워 EU플랜(RePowerEU Plan)을 앞세워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독립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며 "특히 태양광 목표 발전 용량이 상향 조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형 상품 가운데서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심천)거래소 창업판 관련 상품이 주목받는다. 중국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정보기술(IT)·벤처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지수형 상품인 코덱스(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 ETF는 한 달 새 21.6% 오름세를 보였다. 차이넥스트(ChiNext) 지수에 속한 기업은 중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선전 시가총액 상위 100개로 구성된 지수 대비 IT, 헬스케어 등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수형 상품인 KBSTAR 중국 MSCI China(H) ETF도 최근 한 달 동안 10% 이상 상승했다. 상하이, 홍콩 등 특정 거래소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에 상장한 산업재, 소비재, IT 등 중국 대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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