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옵션 도입 16년..연금 백만장자 75만명
◆ 디폴트옵션發 퇴직연금 빅뱅 ③ ◆
미국은 2006년 미국식 디폴트옵션인 QDIA(Qualified Default Investment Alternatives)를 도입했다. QDIA를 도입한 후 미국에서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일종인 401(k)를 통해 주식형 펀드,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주식형 상품 투자가 급증했다. 주식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면서 미국에서는 수많은 퇴직연금 백만장자가 나오고 있다.
블랙록과 뱅가드 고위 임원을 지낸 로버트 네스토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욕 맨해튼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미국 근로자들은 지난 10여 년간 QDIA에 포함된 TDF를 통해 은퇴 자산을 성공적으로 축적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S&P500 지수는 2006년부터 작년까지 16년간 2008년(-38.49%), 2015년(-0.73%), 2018년(-6.24%) 등 3번을 제외하고 13번은 상승했다. 이 기간 S&P500의 누적 상승률은 281.81%에 달한다. 연평균 수익률은 17.61%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미국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DC형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8.4%에 달한다. 그 결과 미국 최대 퇴직연금 사업자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고객 중 퇴직연금 계좌 잔액이 100만달러 이상인 근로자는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75만2800명에 달한다. 401(k) 40만6000명, 우리나라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유사한 IRA 34만6800명 등이다.
■ <용어 설명>
▷ 디폴트옵션 : 퇴직연금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을 때 근로자가 사전에 정한 상품으로 운용하도록 한 제도다.
[뉴욕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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