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AI 논문 표절 논란' 27일 조사위 열어 검증키로

김소희 2022. 6. 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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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인공지능(AI) 연구팀의 국제 학술대회 발표 논문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서울대가 총장 직권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대는 "27일부터 윤 교수팀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연구진실성위원회(연진위)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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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 발표 논문.. 표절 의혹 제기
논문 저자들 "표절 인정".. 학회에 철회 요청
공저자에 이종호 장관 자녀 포함된 것으로
서울대 정문. 게티이미지뱅크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인공지능(AI) 연구팀의 국제 학술대회 발표 논문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서울대가 총장 직권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윤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AI 학계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논문 공저자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자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27일부터 윤 교수팀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연구진실성위원회(연진위)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연진위는 총장 직권으로 진행되는 조사 절차다.

윤 교수팀은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 '신경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연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이라는 제목의 영문 논문을 제출했다.

논문에 참여한 연구자는 총 6명이다. 제1저자인 서울대 박사과정 김모 연구원과 교신저자인 윤 교수, 그리고 공저자 4명이다. 논문은 AI 분야의 세계 최고 학회로 꼽히는 CVPR에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제1저자인 김모 연구원이 지난 2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학회 현장에서 구두 발표까지 했다.

윤성로 교수팀의 논문 표절 논란을 제기한 유튜브 동영상. 유튜브 채널 'E2V-SDE (Parody)' 화면 캡처

그러나 지난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7분 16초 길이의 영상을 통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영상에는 윤 교수팀의 논문이 2018년 미국 버클리대 논문과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논문 등 10여 편에서 문장을 짜깁기한 정황이 담겼다.

윤 교수팀은 비판이 이어지자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학회 측에 논문 철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윤 교수와 공저자 4명은 표절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제1저자의 단독 행동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1저자인 김모 연구원 역시 유튜브 영상 댓글에 "논문 관련 사항은 모두 제 잘못으로 공저자에 대한 무분별한 비판은 자제해달라"고 썼다.

윤 교수는 서울대에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 개시를 요청했다. CVPR 역시 논문 게재를 철회하고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 논문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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