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증시 못 믿어".. 돈 몰리는 은행

문혜현 2022. 6. 26.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부동산 시장도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갈 곳 잃은 투자 자금이 은행 예·적금에 몰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도 수신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를 돌파하고,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연 3%대의 정기 예금을 내놓고 있는 것도 예·적금 인기의 한 이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3%대 고금리 상품 잇단 출시
예·적금 잔액 지난해比 67조 ↑
변동성이 커진 자산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부동산 시장도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갈 곳 잃은 투자 자금이 은행 예·적금에 몰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도 수신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를 돌파하고,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연 3%대의 정기 예금을 내놓고 있는 것도 예·적금 인기의 한 이유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총 수신(예·적금 등) 잔액은 5월 말 기준으로 1820조937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시기보다 66조5787억원(3.7%)이나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행이 7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만기가 짧은 단기 예금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지난달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만기 3개월 예금 잔액은 39조5651억원으로 전월 대비 12.8%(4조5155억원)늘었다. 만기 3개월 예금 잔액은 올해 1월 말 이후 4개월간 11조원 이상이 증가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 정기예금가운데 12개월 기준 연 2%를 넘지 않는 상품은 3개에 불과했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6개월 기준 금리가 연 2.4%이지만 12개월과 36개월 만기시 최고 연 3% 이자를 주고 있다. 국민은행의 'KB스타정기예금'은 12개월 만기시 연 2.59%, 24개월에 연 2.73%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2' 또한 12개월 기준 연 2.8%를 적용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12개월 연 2.5%, 24개월 연 2.7%를 적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상당히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금리가 높은 은행은 케이뱅크로 '코드K 정기예금'은 12개월 연 3%, 24개월 연 3.2%, 36개월 연 3.5%까지 이자를 주고 있다.

특판 정기예금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22일 내놓은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은 가입 만기를 18개월로 설정하면 연 최고 3.20% 금리를 준다. 12개월은 3.0%를 적용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총 상품 한도는 2조원이다.

이에 따라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려는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667조1000억원으로, 3월보다 8조5000억원(0.2%) 증가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7조6000억원 늘었고,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4조2000억원 불었다.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투자에서 저축으로 환류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은행들의 수신금리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