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번영·안보 집단적 힘 활용".. 韓·加·獨도 동참 전망
바이든 '對中 포위망' 강화 행보
中반발로 G2 대립 격화 불보듯
韓외교부 "입장 없다" 밝혔지만
동맹 강화 의지 속 참여 가능성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태평양 지역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섬나라들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PBP 기구를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태평양 도서 지역은 기후위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규칙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에 대한 증가하는 압력 등 시급한 과제들이 존재한다”며 “PBP는 태평양의 번영과 안보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더 긴밀하게 협력해 집단적 힘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PBP 참여국에 대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인 호주 및 뉴질랜드와 ‘태평양 섬나라의 오랜 파트너이자, 긴밀한 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일본, 영국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리는 태평양 국가들을 돕기로 함께 결의했으며 이런 비전을 태평양지역주의, 이 지역 국가의 자주권과 투명성, 책임성이라는 원칙에 따라 어떻게 실현할지를 견해가 일치한다”며 “이 원칙들은 태평양 섬나라들이 주도하고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26일 이와 관련해 “PBP 참가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예전에도 (PBP와 같은 비공식 기구에)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발표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미·중 대립과 함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외교 강화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PBP 참여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과 중국이 태평양도서국을 두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미·중 전략이 이 지역에서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한국이 미국과 동맹을 어느 때보다 강조하는 상황에서 쿼드 가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처럼 PBP 참여에도 의지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제5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 23∼24일 PIF 사무국이 있는 피지를 방문해 PIF 주최 세미나 연설에서 “10월 제5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고,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특별대표 임명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가까운 미래에 한국 정부 특사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심화를 위해 피지를 방문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외교당국 고위 관계자의 피지 방문은 2015년 9월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 방문 이후 약 7년 만이다.
한국은 태평양도서국과 개발협력, 기후·환경, 해양·수산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왔고 2008년 출범한 한·PIF 협력기금을 통해 이 지역에 연간 150만달러(약 19억4000만원) 규모의 지원을 해 왔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등을 순방하기도 했다. 당시 안보·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포괄적 개발 비전’을 채택할 계획은 섬나라들의 반대로 무산됐으나 보건, 농·어업, 기간 시설, 치안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중국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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