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의 한 뿌리"..올해는 韓고전 무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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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고전문학의 만남을 기치로 매년 열리는 산울림소극장의 레퍼토리 기획공연 '산울림 고전극장'이 10회째를 맞아 우리의 고전으로 눈길을 돌렸다.
특히 "최근 각광 받는 한국 드라마·영화·웹툰 등 이른바 'K컬처'의 뿌리에도 한국 고전문학이 있다"고 산울림소극장은 강조한다.
산울림소극장은 '산울림 고전극장'을 통해 오는 8월28일까지 우리 고전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5편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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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고전 100권 다루기' 목표
2013년부터 매년 5편 공연해와
올 '통속소설이 머 어때..' 등 선봬
연극과 고전문학의 만남을 기치로 매년 열리는 산울림소극장의 레퍼토리 기획공연 ‘산울림 고전극장’이 10회째를 맞아 우리의 고전으로 눈길을 돌렸다. 연극으로 재해석한 원작들이 멀리는 조선후기, 가깝게는 일제강점기 당시 나왔지만 주제의식, 갈등구조 등에서 현대사회와도 맞닿은 동시대성이 있다는 취지다. 특히 “최근 각광 받는 한국 드라마·영화·웹툰 등 이른바 ‘K컬처’의 뿌리에도 한국 고전문학이 있다”고 산울림소극장은 강조한다.
산울림소극장은 ‘산울림 고전극장’을 통해 오는 8월28일까지 우리 고전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5편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2013년 고전문학 100권과 만나겠다는 목표로 시작해 그리스 비극, 셰익스피어, 러시아·프랑스·영미권 등 주로 서구 고전문학을 다루다가 올해는 우리나라 고전을 무대에 올렸다. 임수현 산울림 예술감독은 “열 번째를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고전을 재해석해서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시각으로 재발견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K컬처의 각광이 괜히 나타난 일이 아니라는 걸 이번에 나오는 연극들이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올해 ‘산울림 고전극장’의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1930~50년대 활동한 여성 통속소설가 김말봉의 작품세계를 다룬 극단 수수파보리의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다. 김말봉은 당대 인기 소설가였지만 여성·통속물 작가라는 이유로 한국문학사에서 조명 받지 못한 존재로, 연극은 그의 소설 '찔레꽃', '고행', '화려한 지옥'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색했다. 생애와 연관된 동요, 가곡, 만요(희극적 대중가요)도 사이사이 들려준다. 대표작 ‘찔레꽃’의 경우 한국 통속물의 시초 격으로, 1930년대 작품임에도 남녀 간 사각관계, 치정 복수극 등 현대극에서 익숙한 구성이 눈에 띈다. ‘화려한 지옥’은 당대 공창 폐지 운동을 소재로 여성주의적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한편 산울림소극장은 앞으로 나혜석의 소설 ‘경희’ 원작의 '경희를 마주하다'(극단 감동프로젝트), 현진건의 작품을 소재로 한 ‘체험, 삶의 현장’(창작집단 아라)을 무대에 올린다. 또한 조선 후기 소설 ‘옥루몽’의 현대적 재해석인 ‘호호탕탕 옥루몽’(스튜디오 나나다시), 이상의 소설을 각색한 ‘날개’(공상집단 뚱딴지)도 공연할 예정이다. ‘체험, 삶의 현장’의 정우성 연출가는 “현진건의 소설을 100년이 흐른 지금 봐도 동시대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우리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고전의 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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