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사위장 양보 카드' 거절..안팎 궁지에 몰린 민주당

김은지 기자 2022. 6. 26. 1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정상화를 조건으로 내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양보 카드를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절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사위 조건부 양보론'에 대해 "민주당 워크숍에서 의원 70% 이상이 동의한 내용이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표로 이어진 것"이라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 정상화의 책임을 져야 할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야당 의원 대다수가 협의해 낸 제안을 한 시간도 안 돼 거절하는 걸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 모습. (공동취재) 2022.6.26/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정상화를 조건으로 내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양보 카드를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절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도 극렬하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민주당이 안팎으로 궁지에 몰린 모습이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사위 조건부 양보론’에 대해 “민주당 워크숍에서 의원 70% 이상이 동의한 내용이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표로 이어진 것”이라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 정상화의 책임을 져야 할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야당 의원 대다수가 협의해 낸 제안을 한 시간도 안 돼 거절하는 걸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야당이 국회 정상화에 적극적인데 여당이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걷어차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사개특위 정상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준석 대표는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7월)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가 원 구성에 대해 협의할 때는 사개특위가 조건부로 되어 있지 않았다”며 “당시 합의를 준용하는 선에서 우선 논의를 끝내고, 나머지 현안은 원 구성을 바탕으로 신뢰가 확보된 뒤 서로 다른 채널로 소통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으로선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도 부담이다.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층은 전날 당 의원들에게 “민주당이 조건부로 국민의힘에 법사위를 양보한다는 기사에 당원들의 실망과 분노가 치솟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돌렸다. 정청래·김용민 의원 등 강경파 의원들도 법사위원장을 넘겨서는 안 된다며 원내 지도부에 재협상을 요구한 상태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