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1일만에 키이우 다시 공격.."주민들 지하철역에 대피중"

김혜윤 2022. 6. 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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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취재진은 개전 110일째를 맞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의 참상을 전하기 위해 지난 3월에 이어 2차로 우크라이나 현지 취재에 나섰다.

13일부터 2주 동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남긴 깊은 상흔을 짚어본다.

러시아군이 26일(현지시각)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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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원·김혜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가다]우크라이나를 다시 가다(23)
주택 2곳 무너져..7살 구조돼 병원 이송
러시아군이 26일(현지시각) 공격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상복합건물 모습. 키이우시 공식 텔레그램 제공
<한겨레> 취재진은 개전 110일째를 맞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의 참상을 전하기 위해 지난 3월에 이어 2차로 우크라이나 현지 취재에 나섰다. 13일부터 2주 동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남긴 깊은 상흔을 짚어본다. 앞서 노지원·김혜윤 기자는 3월5일부터 2주간 우크라이나 접경지대를 취재한 바 있다.

러시아군이 26일(현지시각)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 키이우 공격은 지난 5일 이후 21일 만이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시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이 시내에 있는 주택 2곳이 러시아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습경보가 울리고 1시간 뒤에 키이우 시내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1층에 치과가 있는 주상복합건물에서는 불이 나고 건물 꼭대기 3개 층이 파손됐다고 한다. 구조대원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키이우시는 소방장비 19대와 구조대원과 구급대원 87명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 건물 주민 25명이 대피했고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7살 소녀 등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가 키이우에서 만났던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 공격에 대비해 시민들이 다시 지하철역으로 대피 중”이라고 알려왔다. 키이우 시민 세르히는 “아침 일찍부터 러시아 미사일이 키이우에 날아들고 우크라이나 전역이 공격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의 핵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가 25일(현지시각) 러시아군에 함락됐고, 인근 리시찬스크에도 러시아군이 진입해 시가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루한스크주 전체 함락 위험이 커진 가운데 러시아로서는 지난달 중순 마리우폴 완전 점령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두게 됐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인구 10만명 규모의 루한스크주 산업·행정 중심 도시이며, 러시아군은 지난달 하순부터 이 도시와 인근 도시 리시찬스크를 포위한 채 공격을 벌여왔다.

러시아군이 26일(현지시각) 공격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상복합건물에서 구조대원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키이우시 공식 텔레그램 제공

폴란드/김혜윤 노지원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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