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75홀 승부 끝에 4억5000만원 주인공..한국오픈 우승

주영로 2022. 6. 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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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홀의 긴 승부 끝에 우승상금 4억5000만원과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김민규(21)가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총상금 13억5000만원이 걸린 한국오픈의 우승상금 분배율은 코리안투어 일반 대회의 20%보다 높은 약 33.3%로 이번 대회 우승자는 4억50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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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 연장 끝에 조민규 꺾고 우승
우승상금 4억5000만원, 디오픈 출전권도 받아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으로 코리안투어 첫 우승
김민규.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75홀의 긴 승부 끝에 우승상금 4억5000만원과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김민규(21)가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김민규는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 조민규(34)와 동타로 정규라운드를 끝낸 뒤 3개홀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오픈 연장전은 16~18번홀까지 3홀 승부로 우승자를 가린다. 3개 홀을 경기해 낮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이기는 방식이다. 한국오픈에서 연장 승부가 펼쳐진 건 2017년 장이근과 김기환 이후 5년 만이었다.

연장 첫홀인 16번홀(파3)에선 둘 다 파를 적어내 균형을 이뤘고 17번홀(파4)에서는 김민규의 어프로치 실수가 나오면서 파를 지킨 조민규가 1타 앞서 갔다. 이 홀에서 김민규는 보기를 했다.

김민규는 그러나 연장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운이 따랐다. 김민규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으나 카트 도로에 멈춰 가까스로 OB를 면했다. 1m만 더 굴러갔으면 OB가 될 뻔했다. 같은 홀에서 조민규는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쳐 나무 숲에 떨어졌다.

벌타 없이 드롭한 김민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 러프로 보냈고,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였다. 조민규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꺼낸 뒤 세 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노렸으나 왼쪽으로 감겨 러프에 멈췄다. 그리고 네 번째 샷은 짧아 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조민규의 파 퍼트가 홀을 지나쳤고, 김민규는 버디 퍼트를 넣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규는 15세 때 태극마크를 단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이다. 17세였던 2018년에 DP월드투어의 2부 격인 챌린지 투어에 도전해 D+D 레알 체코 챌린지 대회에서 최연소(만 17세 64일)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까지 유럽에서 활동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로 들어와 코리안투어를 뛰고 있다.

코리안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민규는 여러 번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2020년 군산CC오픈과 KPGA 오픈 그리고 지난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올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날 코리안투어 37개 대회 출전 만에 기다렸던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총상금 13억5000만원이 걸린 한국오픈의 우승상금 분배율은 코리안투어 일반 대회의 20%보다 높은 약 33.3%로 이번 대회 우승자는 4억5000만원을 받는다. 코리안투어 역대 최다 상금이다.

4억50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김민규는 시즌 상금 7억2475만7170원으로 상금랭킹 1위가 됐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14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까지 받았다. 한국오픈은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를 겸한다. 우승을 차지한 김민규와 2위 조민규가 디오픈에 출전한다.

디오픈은 세계 투어 대회 가운데 몇몇 대회를 지정해 상위 입상자에게 출전권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오픈과 일본의 미즈노 오픈, 미국 PGA 투어의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존디어 클래식,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 등이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다.

김민규는 “18번홀에서 티샷이 살았다는 사인을 받고 난 뒤 안도했고, 그린을 직접 노려도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쳤다”며 “디오픈에 참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디오픈은 어렸을 때부터 꼭 참가하고 싶은 대회였다. 멋진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자린 토드(미국)와 이형준(30)이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3위,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이준석(호주)은 5위(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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