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27일 발표..전기요금 인상에 무게

추경호 "전기요금 조만간 인상"

26일 서울 시내 한 다세대주택 전기계량기 모습. <연합뉴스>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조정단가가 27일 발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조정단가 조정 내용은 27일 오후 3시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지난 20일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전력 자구노력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검토가 길어지면서 발표시점도 연기됐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분기마다 연료비조정요금이 조정된다.

한전이 산정해 정부에 제출한 조정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33원가량이다. 이는 한전이 연료비 요인에 따른 적자를 면하려면 3분기 조정단가를 33원은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은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으로 제한돼 있어 한전은 최대치인 3원 인상을 요구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을 크게 웃도는 7조8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간 적자규모가 30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조정단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전기요금 인상을 해야 한다"며 "차일피일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