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논란' 끊이질 않는 광복회에 '감사' 칼 들이댄다

김미경 2022. 6. 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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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전임 회장의 비리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은 광복회에 고강도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보훈처는 이달 중 광복회의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 운영 전반에 대해 예비조사를 비롯해 감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보훈처는 앞서 지난 2월 특정감사를 진행해 광복회가 국회 내 운영하던 카페 '헤리티지 815'의 수익금 부당 사용 등을 확인했고, 수익사업 취소 관련자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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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보훈처장. 연합뉴스

국가보훈처가 전임 회장의 비리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은 광복회에 고강도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보훈처는 이달 중 광복회의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 운영 전반에 대해 예비조사를 비롯해 감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감사 대상은 광복회가 감사를 요청했던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운영에 대한 회계 부정과 권한 남용 등이다. 보훈처는 앞서 지난 2월 특정감사를 진행해 광복회가 국회 내 운영하던 카페 '헤리티지 815'의 수익금 부당 사용 등을 확인했고, 수익사업 취소 관련자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추가로 금전 비위와 불공정 운영에 대한 의혹제기가 나오자 전반적인 감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광복회에 대한 외부 회계감사 결과 관련 자료 부실 등을 이유로 '의견 거절'이 표명됐다. 이는 자료 부족, 피감사대상 기관의 불협조 등으로 재무제표 구성 요소에 대한 정확성을 확인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때 표명하는 회계감사 의견이다. 전임 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부외부채'(회계장부에 계상되지 않은 부채)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광복회는 김원웅 전 회장이 재임 시절 헤리티지 815를 통한 불법 비자금 조성 등 의혹으로 올해 2월 물러난 뒤 5월 보궐선거를 거쳐 장준하 선생의 아들인 장호권 선생을 결선투표 끝에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선거 당시 특정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신임 회장을 포함한 당시 다른 후보들이 결선 투표에서 표를 몰아주고 직책을 나눠갖기로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보훈처는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작금의 혼탁한 광복회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서 크게 탄식할 일이고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이라면 회초리를 꺼내 들었을 것"이라며 "일전 불퇴의 각오로 광복회 전반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감사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시는 애국과 독립의 상징인 광복회가 몇몇의 비리로 인해 독립정신이 폄훼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으며, 진정한 독립과 광복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통합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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