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 "北 봉쇄방역이 결핵·수인성질병 전파 촉진..백신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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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시행 중인 봉쇄 조치가 오히려 다른 전염병의 전파를 촉진한다는 의약계 지적이 나왔다.
최성우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6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가 서울 중구 호텔스카이파크에서 개최한 '북한 코로나19 확진, 46일에 대한 이해-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이런 우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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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시행 중인 봉쇄 조치가 오히려 다른 전염병의 전파를 촉진한다는 의약계 지적이 나왔다.
최성우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6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가 서울 중구 호텔스카이파크에서 개최한 '북한 코로나19 확진, 46일에 대한 이해-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이런 우려를 내놨다.
최 교수는 북한이 생활단위, 생산단위, 사업단위별 격폐를 단행하며 집단생활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결핵이나 수인성 전염병과 같은 다른 감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단도구가 부족해 '유열자'(발열자) 위주로 환자를 분류하면서 무증상 확진자가 걸러지지 않는 만큼, 결국 코로나19가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최 교수는 "백신을 들여오지 않는 한 코로나 사태는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일시적으로 감염자가 줄어든 지금이 북한으로선 하늘이 준 기회다. 방역 정책을 봉쇄 중심에서 백신 접종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지금의 봉쇄 정책으론 재유행을 막을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유원섭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북한이 현시점에서 경험한 게 1차 유행이라고 볼 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다고 재유행하지 않으리라 보기 어렵다"며 "효과적 대응을 위해선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또 전기가 24시간 보장되지 않는 한 산소호흡기가 있어도 환자는 위험할 수밖에 없다면서, 마스크와 안면보호구 등 소모품과 함께 전반적인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동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사무국장 역시 진단 도구가 부족한 나라일수록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백신이 중요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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